먼저 저는 작가와 지인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비가오는 일요일 부부끼리 모여 식사를하고 카페에서 차한잔하다가 소설이야기가 나와서 추천 부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문피아에 가입은 하지 않고 연재글들을 읽어오다가 일요일에 가입해서 추천글을 쓰려니 48시간이 경과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더군요 그래서 일요일에 쓴 추천글을 7월4일 오늘 화요일에 올립니다.)
저는 사실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이 소설에 대해서 문피아에 올려져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미리 보았습니다. 제가 읽은 분량이 대략 150화쯤 될 것이라 하더군요. 목표는 1부에 250~300화 라고 하였습니다. (총 3부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하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약간은 편파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 감안해 주시길.
제가볼 때 추천하고자 하는 이 소설의 장점은 아주 치밀한 스토리 라인과 개연성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이 과연 장르소설 독자들에게 흡입력이 있을 것인가? 에는 저는 확신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주제가 깊고 무거운 철학적 내용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인간의 무의식에도 두가지 종류 즉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과 그것에 의해 만들어진 후천적 무의식이 있고 그 둘이 싸우는 것이 바로 생명들이 새롭게 접하는 불친절하고도 위험한 환경에의 적응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이 소설을 이끌고 가는 작은 주제중 하나입니다.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지능의 야비함과 원래부터 생명에게 주어져 있는 생존본능의 천박함, 비열한 이기심, 선악구분을 하라고 교육을 받았음에도 그 지식과 교육을 자기주장을 정당화하거나 자기합리화에 전용해 버리는 그런걸 주인공은 극혐합니다.
다시말해 이소설은 무슨 영웅적이라던가 도덕적 또는 모범적 인간상 혹은 과대포장된 자기만족적 이타주의 등등 즉 가식적인 것을 거부합니다.
그 극혐중에는 당연히 이상하게 왜곡되어 굳어져버린 국뽕주의도 들어 있습니다.
또 나중에 나오지만 시간과 공간의 본질적 측면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절대 어물쩍하게 피해가지 않겠다더군요.
그러니 가벼운 킬링타임 위주의 사이다적 급박한 전개로 이어져야하는 장르소설 트렌드에는 좀 맞지않습니다.
또한 장편을 생각하기 때문인지 소설초반 스토리 전개가 느린 면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일반 장르소설과 같이 간단하고도 쉬운 설정을 정면에서 거부합니다.
예를들어 스마트폰에 이상한 앱이 동작한다던가, 어느날 갑자기 어딘가로 불려간다던가 회귀해서 미래를 안다던가 갑자기 던전이 나타나 괴수들과 맞짱을 뜬다던가 하나같이 괴수의 마정석으로 떼부자가 된다던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설령 괴수들과의 대결이 있다하더라도 전혀 다른 장이 펼쳐집니다.
이 소설에서 뭔가 그런 비슷한 것이 나온다면 반드시 이유와 원인이 나름의 논리와 이론적 근거로 설명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영 엉뚱한 것이 아니라는 데에 이 소설의 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독자들은 이 소설의 프롤로그만 보더라도 이 소설이 다른 장르소설들과는 전혀 다르다는걸 바로 알게 될 것입니다.
프롤로그에서도 설정이 아니라 실제 사실들을 가져와 그 사실들 간의 인과관계를 교묘하게 연결시킨 것이 여타 소설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제 견해로는 이 소설은 소설이 진행되면서 그때 그때마다 소설을 진행시키기 위해 마구 설정을 남발하는 그래서 초반에만 반짝 흥미를 끌다가 금방 반복되고 형식적이 되어버리는 그런 소설에 지친 분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설정을 따로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것이 이 소설의 설정이란건 실제 발생한 사건이나 발견되거나 논리적으로 그 가능성이 유효한 수학적 물리적 이론으로써 그 설정들을 대신 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건과 이론들 간에 교묘하게 연관을 시킨것이 이 소설의 설정이라면 설정이 됩니다.
예를들어 실제 기자들이며 학자들까지 어중이 떠중이들이 마구 떠들어대고 인용해대는 "나비효과" 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알게 될겁니다.
수소폭탄을 수백발을 투하해도 태풍은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그냥 한때의 돌풍으로 그치고 소멸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정말 나비 정도의 날개짓 한번으로도 태풍은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단 단순한 날개짓은 당연히 아니겠죠? 그리고 모든 태풍은 다들 그런 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왜 그런지 알고싶지 않으십니까?
이것이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신기한 모습입니다.
마법같은 세상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작가들은 글을 쓰기 위해서 마법이란걸 따로 상상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세상이 진정 마법적입니다.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또 스토리를 이끌고 가는 주제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아무튼 최소한 이 소설은 우주함선의 방어막이 어떠니, 중성자포가 어떠니 타키온입자니 블랙홀이니 다크에너지니 오파츠가 어떠니 이름만 SF 적인 것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그치고 단 한꺼풀이라도 그 밑바닥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그런 소설들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 만큼은 보장합니다.
왜 주인공의 피가 지구에 2억 5천만년 전에 뿌려졌던 모종의 의도를 가지고 설계된 DNA와 유사하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주인공이 어떤 능력을 가지게 되는 배경과 현생인간종 자체의 흔적조차 없었던 2억 5천만년 전에 발생했던 사건들과 어떤 인연으로 연결되는지?
왜 2억 5천만년 전 그 존재들은 사람 하나쯤은 만들어낼 충분한 기술력을 가지면서도 최소 수십만년이 소요될 인간종의 진화가속을 계획하였는지?
2억 5천만년 전의 대멸종사건으로 동작이 중지된 그 테라포밍 장치들이 왜 지금에 와서 되살아 나는지?
그래서 다시 지구생태계에 개입하게 된 그 기계장치들이 왜 자연진화한 현생인류를 박멸하려 하는지?
그 대멸종 사건은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 당시의 그 존재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현재까지 인류가 발견하고 수집한 현상과 사건들 그리고 논리적으로 관련되는 이론들을 버무려 점점 세상의 진실을, 사실을, 알아가게 됩니다.
그 와중에 곁들여 능력도 얻게되는 겁니다.
한참뒤 사건은 지구를 벗어나 태양계의 대사건들 그리고 심우주까지 확대됩니다.
어떻게 수십억년의 시간이 소요될 심우주까지 확대가 가능한지는 나중에 보시면 무릎을 칠 만 합니다.
(당연히 무슨 최신형 최강의 우주함선에 타키온 항법이니 초광속 여행이니 공간을 주름잡는 방법이니 하는 오히려 진부한 수박껍질만 빨아대는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제가 미리읽은 내용중엔 아직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도 이야기를 듣고 그 논리전개에 놀랐으니까요.)
이런 스토리라인과 극적인 전개는 상당한 개연성을 가지고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그러나 매 순간 사이다적 전개를 원하는 장르소설 독자층 취향에 과연 맞을까 의심이 듭니다.
개연성과는 상관없이 이상하고 놀랍고 재미있는 것에만 길들여진 독자층에 과연 이런 내용이 어필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재미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단 제목부터 애초에 "행성전사"라는 제목이 너무 흔하다는 말을 해줬더니 어제 "사상 최초의 행성급전사"라고 제명을 바꿨더군요.
어쩔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눈에 띄어야 읽힐테니까요.
원래 처음부터 작가가 원하는 소설제목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건 [기탄잘리] 입니다. 아시겠지만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서사시 제목입니다.
뜻은 '신께 바치는 노래'입니다.
3부작에서 3부의 제목으로 꼭 쓰겠다더군요.
그러나 하늘을 보아야 별을 따는 법, 독자들은 오로지 선작이나 추천수에 의존하여 읽을거리를 선택합니다.
이 소설은 그 무게에 비해 너무 선작이나 추천수가 적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번 보아주시고 과연 지속해서 읽어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깁니다.
제가 보기엔 분명히 취향에 맞는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확신합니다.
최소한 3~40화 정도까지 소제목 '두번째 연관' 말미까지는 읽어주시길 고대합니다.
저는 매일 추천을 합니다만 가급적 추천, 선작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http://novel.munpia.com/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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