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문피아를 방문해서 기웃거려보니 여전히 많은 작품이 난무하는 가운데 재벌물들이 틈틈이 눈에 띄더군요? 유행(?)에 편승해볼까 싶어서 이것저것 들춰보던 도중 괜찮다 싶은 이 작품을 발견하게 돼서 간단하게 추천글을 써봅니다.
일단, 간단하게 이 작품을 설명해 보자면
-주인공의 대찬인생(을 살았다간 언제 목이 날아갈지 모르는)!-입니다.
보통 대찬인생하면 자신의 신념을 꿋꿋이 지킨다든가, 세파의 몰아침에도 굴하지 않는 인생(보통 문제 해결은 치트 능력이 도와주는) , 뭐 여러 작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죠. 먼치킨 물이나 환생치트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바로 그 이미지일 겁니다.
저도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그냥 흔한 치트물인가 싶었습니다. 실제로 작품 설명만 봤을 때도 ‘아, 환생해서 미래 지식같은 걸 가지고 돈 많이 벌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실제로 극초반 환생부분까지는 전혀 특별할 거 없는 환생물이었고요.
이 작품을 특별하게 하는 요소는 주인공이 환생한 시대입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 근현대사, 아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식 속에도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바로 그 시대, 네, 일제강점기입니다.
그럼 일제강점기에 일제놈들에게 엿을 먹이는 소설이냐? 그런 건 또 아닙니다. 주인공이 환생한 시기도 시기고 얼추 기반을 갖춘 때는 광복 직전인 때라 주인공은 자기 몸 챙기기도 정신없을 타이밍입니다. 각시탈에서 볼 수 있는 일장기를 날려버리는 장면들은 기대할 수 없죠.
대신 이 소설을 채우고 있는 것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직후, 6.25, 군사정부시기 등의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격동의 근현대를 주인공이 어떻게 해쳐나가 본인이 이루고자하는 재벌이 될 것인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이야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야겠군요. 사실 지금 연재분은 광복 직전 시대까지 뿐인지라.
현재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이나, 작가님의 말씀으로 미루어보아 본격적인 이야기에 저 시대가 빠지거나 변질될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미래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일개(?) 장사꾼으로서 본인이 시대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고 주인공이 여기고 있으니까요.
즉 이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한 순간에 납탄이 박히거나 가진 거 전부 국가에 털리거나 남산 아래로 끌려갈 수도 있는 수렁! 거길 이 주인공이 어떻게 해쳐나갈지 궁금증이 일어나는 작품이 바로 이 ‘대찬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과연 주인공은 완벽한 줄타기를 요구하는 이 시대를 ‘대차게’ 해쳐나갈 수 있을까요?
작가님이 의욕 만땅이 되셔서 제가 하루 빨리 그런 이야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이 추천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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