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가 아닙니다.
혹시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가린샤를 아십니까?
가린샤는 IQ가 33이고 소아마비로 양 다리의 길이가 다른 선수였습니다.
쉽게 말해 장애인이었고, 축구 전술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가린샤에게는 축구가 그저 공놀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펠레가 있었던 그 당시의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50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고, 가린샤가 뛰었던 경기에서 브라질은 43승 6무 1패 로 승률 86%를 기록합니다.
오늘 추천하려는 ‘악마의 드리블러’의 주인공은 그런 가린샤를 롤모델로 합니다.
가린샤와 동일한 신체조건을 가진 김민우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꿈을 꾸지만, 실패합니다.
홀어머니가 뒷바라지를 했지만 꿈을 포기했고, 평범한 직장인이 됩니다.
그런데 그 홀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주인공에게 말합니다. 꿈을 이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리고 울다가 눈을 떴는데 어릴때로 회귀...
사실 그냥 일반적인 회귀 스포츠물의 루트를 조금 따릅니다.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 주인공은, 어머니를 더는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 축구를 그만두고 공부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꿈에서 가린샤가 되어 그라운드를 누비고, 가린샤가 공을 다루는 그 생생한 감각을 익힙니다.
교내 축구대회 이후 다시 축구부로 돌아가게 되고 전국대회에서 맹활약, 그 후 프랑스로 진출합니다.
게임 시스템은 없습니다. 꿈에서 배운 감각을 바탕으로 플레이합니다.
미에크 작가님의 낭만이 사라진 필드 처럼, 국뽕을 제거하고 프랑스로 귀화하는 루트를 탑니다.
현재까지 18화인데 전개가 빠르고 시원시원하게 나갑니다.
가린샤는 그 지능을 가지고도 세계를 제패했지만, 김민우는 가린샤의 축구 실력에 전술 이해도를 가졌습니다.
장애가 있는 선수가 주인공인지라 조금 거부감이 들긴 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오히려 흥미가 들어서 계속 읽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연재된 분량에서 유스 이야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프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어, 많은 분들이 함께 봤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쉽게 볼 수 있게 어느 정도의 클리셰를 가지고 있지만 남다른 축구 소설, 악마의 드리블러 일독을 권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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