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소설을 좋아해 찾아보아도 문피아에는 SF 소설이 거의 없죠.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재밌는 SF를 찾다 발견한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지난번에 ‘개척 행성 스칸다: 사니의 전쟁’을 추천하고,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우주게임의 사령관’입니다
제목 그대로 우주게임의 사령관이 되는 소설인데요.
어느날 깨어나 보니 자신이 플레이하던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외계 종족을 막고 우주 기지를 건설하고 함대를 운영하는, 그런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최대 장점은, 우리에게 익숙한 SF 영화, 게임들이 쉽게 연상이 되어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장면들이 긴박하고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스타쉽 트루퍼스, 스타워즈, 스타크래프트, 은하영웅전설, 스페이스 마린... 이런 작품들이 섞여 있는, 작가님 말씀에 따르면 ‘끔찍한 혼종’인데요, 놀랍게도 영화와 게임을 즐길 때의 즐거움이 이 소설을 읽는 중에서 거의 똑같이 느껴집니다.
카피, 표절이 아니라 익숙함으로 낯선 장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이죠.
세력 구도, 외계 종족, 등장하는 기술, 무기, 이런 것들도 어디서 본 것 같으면서도 고심을 많이 한 티가 납니다.
이 소설의 또 다른 장점은, 문장이 날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많은 웹소설들이 아이디어 하나, 흥행하는 요소 하나 따 와서 날림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에 이 소설의 문장은 그런 것이 없습니다. 비문이 없고, 단어도 고심한 티가 납니다. 전체적인 서술에 짜임새가 있습니다.
뒤로 가면 오타 한두 개씩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읽는데 거의 지장이 없고 독서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소설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 소설의 단점은, 뒤로 갈수록 반복 설명이 많고 독백이 많습니다.
(이건 작가님께 건의하는 것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행동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길게 독백하고, 길게 설명하는데 그런 거 안 해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부디 재밌는 사건들로 꽉꽉 채워 주시길 바랍니다.
단점이 있음에도 이 글은 꽤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SF 이야기입니다.
스케일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어느 우주로 나아갈지, 어떤 외계 종족을 만날지 기대되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많이 써주세요.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