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철수는 지구를 박살내는 소행성을 막기 위해 분투를 합니다. 소행성으로 죽게 되면 과거로 회귀하는데 이 때 불완전한 기억을 가지고 다시 시작한다는 설정이 일반적인 회귀물과도 좀 다르고 소재역시 우주개발과 소행성 충돌을 다루는 SF물이라서 신선했죠. 유료화까지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유료화 이후 문피아 최고 빌런에 꼽힐만한 베티가 등장하고 그 덕에 저 역시 하차했었습니다.
그런데 그제 우연히 리메이크 소식을 들었습니다. 유료완결작이 리메이크라니 무슨 말인가 해서 가보니... 작가님이 아예 소설 자체를 갈아 엎으셨더라구요. 베티도 등장하지 않고, 사족에 가까웠던 캐릭터들 간의 연애 결혼 이야기도 사라지고. 짜증만 유발하는 빌런들이 어느샌가 사라지면서 엄청나게 템포가 좋아졌습니다.
아마도 작가님이 본래 다루고자 하셨던 내용들은 리메 전의 소설이 더 맞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그 내용전개는 꽤나 무리수가 많고. 해당 악역들에 공감할 수 없고, 심지어 매력적이지도 않아서 리메 이후의 소설을 지지할 수밖엔 없었습니다.
베티 때문에 하차하시고 다시 보지 않으셨던 분들은 꼭 다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SF의 회귀물이 궁금하신분들도 읽으시면 재밌으실 겁니다.
작가님 아직 안 돌아오신 것 같은데 얼른 돌아오세요!!! 신작 읽고 싶습니다!!!
덧. 베티는 이제 없습니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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