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국은 양이에게 짓밟힌지 오래이고, 일찍이 개화를 받아들인 남쪽 섬나라 화풍국은 신흥강국으로 올라섰다
이에 왕부터 사대부에 이르기까지 모두 양이의 복장을 갖춰입고 이제 개화를 받아들이는건 시대의 숙명이라 외친다
여기까지는 마치 교과서에서 본듯한 우리 근현대사의 한장면을 살짝 변주하여 배치한듯한 시대배경이다.
다만 이 시대상에 판타지스킨이 씌여지니, 소설속에서 개화라함은 바로 마기를 이용한 마법사용을 일컫는것이다
현실의 역사에선 화약의 시대 자본의 물결속에 구 기득권층이 스러져갔던것처럼
소설속에선 신분의 고하와 나이를 가리지않는 마기의 각성이 양반 사대부 위주의 지배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마기의 각성은 백정과 양반을 차별하지않고 아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으니 누구나 배울수만 있다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정인데
하필 나라 최고 명문가 백야 서가의 장손이자 독자인 주인공 서하는 그 드물다는 불용자,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몸이다
나라의 인재들이 모여 인맥을 쌓고 마법을 배우는 학궁 입학을 앞두고 배화국의 공사까지 불러 강제각성을 시도했지만 끝내 실패하여
이 암울한 현실을 한탄하며 바람을 쐬러나간 주인공은 물에 빠졌다 겨우 생명을 구한다
생명의 위기속에서 호접지몽인지 전생각성인지, 어느 시대에 무공을 수련해야만했던 누군가의 일생을 엿보게되고
불용자로서 개화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모두가 마법을 배우는 세상속에서 주인공 홀로 무공을 수련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입학시기가 다가오자 주인공 서하는 조국의 미래와 가문의 이름을 짊어지고 학궁에 들어서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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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요약해본 도입부 내용인데요, 학궁입학 이후부터는 아카데미물스러운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네요.
수련과 시험, 주변 인물과의 갈등과 화해,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여성캐릭터 등등 어떻게보면 전형적인 아카데미물스러운 내용인데
작가님의 필력이 상당해서인지 내용이 유치하지않고 주인공의 언행도 가볍지 않게 잘 이어지고 있다는게 작품의 최대장점인거같습니다.
마법과 무공을 적당히 버무린 작품은 많이 봤지만 여기에 대체역사스러운 배경을 한스푼 더하니
작품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뻔하지않고 신선한 맛이 있어서 작품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커 첫 추천글 작성했네요.
이제 분량도 어느정도 나온거같고 문피아의 다른 좋은 작품들만큼이나 이 글의 퀄리티도 부족하진않다고 생각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에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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