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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의 모순

작성자
Lv.22 정설
작성
22.05.21 14:03
조회
10

우선 O, X 퀴즈부터 하나.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은행은 한국은행뿐이다. - 그렇다, 아니다.

 

그렇다를 선택하셨다면, 금융체제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하신 편일 수도 있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총통화란 현금통화에 예금과 적금까지 합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로 일반은행에서 개인에게 1억원의 대출을 승인하면서 1억이라는 숫자가 인쇄된 통장을 내준다면, 바로 그 순간에 1억원의 통화량이 증가한다는 뜻입니다.

 

창구직원이 실제지폐를 내준 것도 아닌데, 그 은행의 자산 또한 순식간에 1억원이 증가하게 되는 셈이지요.

 

이는 현대경제에서의 화폐라는 게 가상의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는 예증이기도 합니다.

 

사실 요즘은 호주머니에 동전 한 닢 없어도 소비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식비부터 교통비, 잡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해결되니까요.

 

가상의 디지털 공간인 계좌에서 숫자만 바뀔 뿐인데, 현실에서는 실제적인 재화와 용역이 오고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현대의 화폐는 그 자체로 이미 가상화폐가 되어있는 걸지도 모를 일입니다.

 

물론 실제 화폐는 가상화폐 따위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가치보장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보장제도에 대해서도 거대한 사기극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달러를 일정한 양의 금과 바꿔주는 태환제도가 폐지된 후, 달러는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찍어낼 수 있는 종이쪼가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죠.

 

한데 요즘은 기축통화와의 연동태환을 보장한다는 가상화폐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최강의 기축통화인 달러조차도 감당할 수 없었던 연동태환을 수천, 수만 개의 가상화폐들이 표방한다는 것은 십중팔구 폰지 사기일 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아닌 게 아니라 며칠 사이에 몇몇 가상화폐들의 민낯이 공개되면서 가치가 폭락한 것은 이에 대한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홍보 한답시고 주제넘은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어쨌든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상계는 화폐금융의 많은 모순들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풍자해 보려는 의도로 기획했습니다.

 

사실(史實)에 바탕을 둔 가상의 공간에서 화폐를 이용하여 기층민을 착취하는 세력들의 음모를 무협극 형식으로 꾸민 것은 풍자를 좀 더 쉽게 전달하려는 의도입니다.

 

무협물이라곤 해도 철저한 고증과 개연성을 추구하는 극사실주의 기법을 채택하여 전통무협에서 자주 등장하는 판타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술술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가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 비슷비슷한 소설은 절대 아닐 거라는 것입니다.

 

독특한 소설을 원하는 독자님이시라면, 그리고 평소 걸핏하면 하늘을 날아다니다가도, 목숨이 위태로워질 때면 반드시 말을 타고 달아나는 엉성한 구성에 진력이 난 독자님이시라면, 일독해보실 만한 가치는 있는 글이라고 자부합니다.

 

비록 처참한 조회수로 집필의지가 꺾이기 일보 직전이지만, 작은 관심이라도 보여주신다면 보잘것없는 글이라도 최선을 다해 완성해 보고 싶습니다.


http://blog.munpia.com/flocin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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