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은 당연히 모르고 치트키도 없이 진짜 듣도 보도 못한 이세계로 떨어져
이상과 현실 사이에 고민도 하고 갈등도 겪으며 신념을 다지는...
서사물입니다.
떡밥도 쌓고 주인공 각성 전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해 어쩔 수 없이
초반에는 잔잔하게 시작합니다.
로맨스 아니고 원탑 주인공도 아니라... 여러 인물들을 다룰겁니다!!
(물론 사랑도 있지만!)
- ‘내가 죽어야 끝나는 이야기’ 중 일부분
그의 얼굴에 흔들리는 촛불을 따라 그림자가 드리웠다.
내 왼쪽 발목이 움찔했다. 꼭 ‘노예 자국’이라는 단어에 반응한 것 같았다.
난 노예가 맞았다. 왼쪽 발목에 들어있던 피멍과 파인 상처는 ‘노예 자국’이었다.
“언제였더라.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 어디론가 끌려가는 노예의 행렬이 있었어. 근데 그 노예들이 전부 어린아이들이더라.”
노로스 아저씨의 눈빛이 흔들리는 것인지 흔들리는 초가 비추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담담하게 말하는 그의 이야기의 무게에 난 가슴이 턱턱 막혔다.
“그때 결심했지. 아, 이 지독한 전쟁이 끝나서 나도 가족을 이룰 수 있다면, 내 아이가 태어난다면, 내 아이는 꼭 지키리.”
평화로운 그의 일상에 갑자기 나타난 다른 세계의 아이가 원망스러울까. 아니면 노예 자국을 가진 아이가 원망스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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