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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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0 돈복사
작성
20.07.30 13:11
조회
1,438

 작품 소개에 앞서 작가님의 공지글 중에 감명 깊은 문장이 있어 빌려왔습니다.


 ‘낙서처럼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글을 읽기 전에 이 공지글을 읽고 두근댔습니다.

 무협인데, 낙서처럼 쓰지 않겠다는 표현?

 작가님이 연세가 있으시고 어느 정도 정돈된 글을 쓰시겠구나 예상했죠.

 ‘격랑’은 정통무협입니다.

 시대적 배경도 사조영웅문이나 신조협려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낙서처럼 쓰지 않겠다는 작가님의 공지처럼 깊이가 있습니다.

 이 글이 10년이나 15년 전에 나왔다면, 고무림 투베 상위권에 있었을 거라고 예상해봅니다.

 요즘 무협처럼 현판이나 다른 요소를 섞지 않고 오로지 무협만으로 신조협려나 사조영웅문을 떠올리게 했다?

 단지 무공설정이나 전투씬 뿐만이 아닙니다.

 시대적으로 고려 말이고 배경은 중국이니까 ‘시조’를 인용하는 것은 그럴 수 있습니다.  구무협에서 자주 쓰던 방식이죠.

 하지만 격랑의 작가님은 ‘시조’를 직접 쓰십니다.

 ...

 아니, 이게 무슨소린가??

 한학자여?

 저도 놀랐습니다.

 시조도 쓰시고 당시의 의복에 대한 디테일도 살리시고...

솔직히 전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백납의’라는 옷이 어떤 옷인지 치마 주름이 세로로 나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럼 설정충 아니냐고요?

 설명하느라 지문을 낭비하고 자기 멋에 취해서 이야기 진행은 없이 설명만 한편 두편 써버리는 설명충 아니냐?

 네. 아닙니다.

 이런 디테일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스윽 지나치듯 툭 던져놓고 지나칩니다.

 디테일을 툭툭 던질만큼 많은 디테일이 담겨있습니다.

 ‘갈족’의 언어도 이 작품에서 처음 봤습니다.

 마치 신조협려에서 양과가 몽고인의 말을 소리 그대로 따라하는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이야기 흐름이 비슷하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글에 공을 들인 게 느껴지고 그 공을 들이신 덕분에 구무협의 향취에 잠시나마 취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김용 작가님의 글은 지금 다시 읽어도 명문이고 잠깐만 보려고 했는데, 1,2권이 스르륵 읽히는 글이라 정말 사랑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10번도 넘게 읽었습니다.

 그런 김용 덕후라서 그런지 구무협에 대한 향수가 이따금 씩 올라오는데, 문피아에서 구무협의 명맥이 끊어진 줄 알고 너무 슬퍼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무엇도 섞지 않은 퓨어한 정통무협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안도했습니다.

 현재 67편까지 연재된 글입니다.

 대여점에서 표지가 너덜너덜해진 무협지를 뒤적여보셨던 분이라면 기분 좋게 읽으실 수 있는 글인 것 같아 감히 추천글을 올립니다.

 부족한 추천글로 작가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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