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적인 고어 판타지입니다.
피 튀기는 부분은 오싹하면서도 어딘가 달콤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일상적인 부분도 이 작가 특유의 표현과 풍부한 배경지식이 숨을 거칠게 하네요.
아직 판타지로서의 모습은 많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부분도 흔하게 제시되진 않을것 같아요.
이 글의 장점이 이것만 있는것은 아니지만, 장점들은 다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경험이 다르고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이해력이나 상상력이 뛰어나더라도 정상적인 사람이 쓴 글과 미친 사람이 쓴 글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반 작가는 최소한 미쳐본 사람이 쓸 법한 글을 쓰네요.(좋은 뜻입니다)
프로작가라서 그런지 문체도 엄청 안정적이라서, 잘못하면 단점이 될 수 있는 장점들을 더 돋보이게 하는것 같아요.
구더기가 끓는 달콤한 치즈같은 작품을 보고싶은분,
흔한 작품에 질리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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