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삼국지를 기반으로 하는 소설들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삼국지 자체는 재밌게 보았지만 그닥 그렇게 열광한 편도 아니고 인물이 워낙 많아서
보다보면 머리가 아프더군요.
그에 더불어 삼국연희 인가뭔가 솔직히 아직도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소설들이 엄청 많이 보이더군요.
물론 그런것들 뿐 아니라 삼국지 기반으로 잘 쓴 소설이 있다는 건 압니다.
저도 같은꿈을 꾸다 읽어봤거든요.
물론 제 취향이 아닐 뿐 잘 쓴 작품입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여튼 저는 삼국지를 아는 현대인이 빙의하는
삼국지 소설들이 싫다 이겁니다.
이건 절대적으로 제 취향이기 때문에, 공감을 못하셔도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여튼 여타 이유로 삼국지 물이라면 일단 제끼는 편인데,
그날따라 이 원굉전이라는 소설이 제 눈을 끌었습니다. 소설 제목이 맘에 들었거든요.
원굉 이란 이름이 맘에 들었달까요..... 이런 지극히 주관적인 이유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원굉이라는 인물이 삼국지에 나오지 않는 (나온다면 죄송합니다. 삼국지는 중요인물만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본적이 없던거 같습니다.) 인물입니다.
작가님의 순수 창작캐인 셈인데....
중요한건 이 원굉은 절대 현대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직까지는...작가님이 통수를 치시겠다고 현대인이다 라고 하시면 어쩔수 없습니다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원굉은 머리도 좋고 심성도 좋고 능력도 있는...먼치킨입니다.
시인하겠습니다. 저는 능력있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여튼 삼국지는 저보다 훨씬 빠삭하신 분들이 많을 테니 각설하고,
아직까지 히로인이 나오지 않은 점도 가산점입니다. 47회나 되었는데도 말이죠!!
심지어, 아저씨입니다! 외관만 젊은 아저씨기 때문에, 아저씨가 된 아들도 있는 어르신이기 때문에 여자랑 얽힐 것 같지 않아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약간은 시니컬하고, 자유분방한 성격도 맘에 듭니다.
이것저것 주절댔습니다만, 추천할만한 작품이라고 단언하겠습니다.
필력도 나쁘지 않습니다(좋다고 말하고 싶지만 제 눈이 개눈깔이기 때문에 예리한 눈을 가지신 분들에게 지적을 당할 위험이 있으니 나쁘지 않다고 말합니다. )
스토리도 아직까지는 깔끔합니다.
작가님이 앞으로도 좋은 퀄을 유지하시길 바라며 추천글 마무리하겠습니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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