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있어서 ‘책임’은 중요한 키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와 고용 계약을 맺었다면 책임을 지고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결혼을 했다면 자기 배우자와 자식들을 책임져야 합니다.
이러한 책임으로 이루어진 관계들은 사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오랫동안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죠.
하지만 최근에 디지털망이 발달되고 여러 정보들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과거의 가치는 색이 바래지고 있습니다.
자기 일에 책임을 지고 성실히 일한 사람보다 회삿돈을 횡령하는 사람들,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들보다 사기를 쳐서 거액의 돈을 빨아들인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사는 현황.
권선징악은 말도 안되는 세상의 진실.
그 외에도 비트코인, 주식 대박과 같은 한탕주의나 부동산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빈부격차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평생 극한의 책무를 지고 일을 수행해도 ‘사다리’위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세대들은 이렇게 성실하게 책임을 수행한 이들의 실패를 보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가는 세상은 사다리 위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시금 ‘책임’을 강요합니다.
집은 없지만 출산은 해라.
나는 안갈테지만 너는 군대에 가라.
회사는 네 인생 책임 못지지만 너는 회사에 충성해야지.
이런 모순점에서 사람은 ‘책임’이라는 단어에 반발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세태를 인지하고 이 글을 다시 보면 해당 글이 어떤 마음을 담고 쓰여졌는지 이해가 가능합니다.
용사.
온 세상을 ‘책임’지는 한 사람.
다소 진부하고 고리타분하게까지 느껴지는 과거의 포맷.
우리는 가정도, 회사도 책임지기 힘들어하는데 세상 전부를 책임진다는 것은 얼마나 무거운 것일까요.
그 모든 힘겨운 시련과 희생을 지고 버티는데, 참전자에게 PTSD를 치료해주고 위로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신분의 차이를 예로 들어 질시와 조롱을 보낸다면?
그것을 경험한 ‘용사’님들이 책임을 져버리려는 것도 언뜻 당연하게도 느껴집니다.
회귀 후 전생의 짐을 벗어 던지고 사회와 사람들이 강요하는 책임에서 벗어나 행복을 추구하려 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
다소 코믹하게 그려진 이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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