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당연히 내용물도 인스턴트로 보이게 만든다는 점이죠.
글쓰는기계 작가의 방랑하는 기사 정도만 되어도 훌륭한데...
인스턴트 제목들이 유입이 많으니 어쩔수 없나 봅니다.
이정도 인트로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겁니다.
이 글은 방랑하는 기사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첫째, 도입부가 매우 자연스럽다.
회귀 판타지빙의 과거빙의 게임빙의
이런 장치들은 작가가 원하는 세계관에, 독자가 이입할 수 있는 현대인-특히 한국인 남성-을 집어 넣기 위한 장치입니다.
근데 이게 너무 어거지면 거기서부터 보기가 싫어지죠.
에피타이저가 엉망인데 메인요리가 제대로 될 수는 없잖아요?
작가의 필력을 처음부터 가늠할 수 있는 에피타이저부터가 이미 내공이 느껴집니다.
둘째, 설정이 자연스럽다.
여기 주인공은 마법사입니다.
좀 다른것은 8서클이 어쩌구하면서 메테오 블리자드 이런 공격마법만 갈겨대는 전투기계가 아니란거죠.
원래의 진짜 마법사의 느낌입니다.
연구하고 탐구해서 지식을 얻고 마법을 발전시키는 지식탐구자죠.
셋째, 앞으로의 스토리가 탄탄하다.
지금 얼핏 드러나는 앞으로의 스토리가 이미 탄탄한것이 읽으면거 보입니다.
나중에 왕겜같이 폭망하겠지 하는 불안감이 안 들어요.
다섯째, 비문이 잘 안 보인다.
문장자체가 엉망이고 비문들이 난무하는... 대체 저럴거면 출판사와 계약은 왜 했는지 편집자가 없나?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런게 없어서 깔끔해요.
방랑하는 기사를 예시로 들었는데 문체가 난잡하고 허접하지 않아요. 깔끔하구요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 않습니다.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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