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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없다

작성자
Personacon 우걱쩝쩝
작성
16.09.26 21:25
조회
4,646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유료

백한
연재수 :
142 회
조회수 :
55,837
추천수 :
1,342

요즘 헌터물이 많지요. 이 소설속 세계에선 헌터가 아니고 히어로라고 불립니다만, 비슷하면서 다른 개념입니다.


일단 '히어로'라는게 어떤 존재를 말하는걸까요.
우리말로 하면 '영웅'. 보통 난세에 많은 사람을 구하면 영웅이라 불리죠. 우리가 아는 역사속 영웅은 그런 모습입니다.
여기 주인공이 사는 세상도 난세입니다. 근데 좀 오래됐습니다. 얼추 백년정도?
그 긴 기간 동안 세상이 혼란을 겪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변할까요. 영웅은 나타납니다.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그 상황이 반복되면? 아무렇지도 않아지겠죠. 익숙해지는 겁니다. 달갑지 않은 적응입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죠. 사람들은 이제 심장 한쪽이 도려내졌습니다. 

도덕성이라는 심장 한 조각이.

사실 이 글을 읽으면서 작품속 세상의 시작은 지금과 같이 않았을거라 믿고싶습니다. 너무나 비뚤어졌거든요. 작가가 만들어놓은 세상이 말이죠

이곳에서 히어로란 우리가 아는 초능력자와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늘 그렇듯이 초능력자는 소수죠. 다수의 민중을 구해내기엔 너무나 벅찬 소수입니다. 그래서 무능력자 히어로도 존재합니다. c급 히어로라 불리는.

자, 여기 크게 괴물이 있고, 히어로가 있고, 민중이 있습니다.
괴물은 인간을 잡아먹고, 히어로는 그걸 막습니다. 민중은 보호됩니다.
이건 정말 흔한 클리셰 아닙니까.
근데 뭔가 다릅니다

일단 이 소설속 괴물에게는 지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보는 판타지에서의 인간을 하대하는 마족같은 높은 종족 나부랭이들의 지성같은게 아닙니다. 여기에서 그려지는 괴물은 고블린이니 오크니 그런 흔한 모습도 아닙니다. 굳이 묘사를 표현하자면.. 좀 실사적으로 생긴 포켓몬 집단입니다.(ㅋ?혹은 디지몬?) 
여튼 그 정도로 다 각자 특색이 있고 무리를 이루는 집단도 있고.. 음.. 제가 받은 느낌은 그렇습니다.
인간을 먹는다는것만 다르지 감정도 있고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인간과는 언어가 달라 소통이 안됩니다.
이런 존재인데 당연히 인간에게 죽임을 당해야만 할 것 같지만, 읽다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왠지 지켜줘야만 할 것 같고, 타협도 해야할 것 같고..
뭔가 전제가 잘못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꽤 복잡한 녀석들입니다. 역시 괴물위에 인간인가 싶기도하고요.

그리고 히어로가 있습니다. 능력이 있는 자들은 b급 이상인데 특출난 능력이면 a급을 받고, 무능력자들이 c급입니다. 이 소설에선 그 이하의 알파벳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abc안에서만 놉니다. 참 쉽죠?
근데 단 세개 뿐인(뭐 +,-가 있기하지만 제쳐두고) 급안에서의 간극이 너무나 커서 이질감이 들 정도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는건 적어도 b급부터입니다.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사실 괴물을 죽이는건 무능력자(c급 히어로)에겐 불가능입니다. 단지 그들은 b급 이상의 능력자들이 괴물을 죽이는걸 보조해줄뿐인 고기방패신세죠. 정말입니다. 어떤 a+급 자식이 그러더라고요.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나타나는 법이라고. c급 히어로가 몰살당하고 있는데 말이죠. 히어로간의 존중이란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여기서 세상이 비뚤어진게 보입니다. 어떤 부모도 자기 자식이 히어로가 되어 고기방패가 되는걸 원치않습니다. 근데 누구나 돈과 명예에 눈이 멀어 불나방이 불빛에 모여들 듯 히어로가 되고자합니다. 그리고 나방들은 죽겠죠. 
정말 이상한 히어로의 세계입니다.

마지막으로 민중들. 가장 이해되지 않는 존재들이죠. 비현실적인 현실에 적응하느라 그 모양인지는 몰라도.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괴물이 나타나서 주위 친구가 죽어가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소설의 인물들은 이렇게 말할테죠.

" 어쩔 수 없어. 괴물을 처리하는건 히어로가 할 일이야. 우리는 가만히 있는게 최선이라고."

뭔가 기시감이 들지 않습니까? 히어로가 윗님들 지키느라 일반 민중은 나몰라라 할 때 자기 자식이 죽어가서 도와달라 외치는 여자에게 다른 사모님들이 말합니다.

"부인. 교양없으시군요. 히어로가 윗분들 지키고 난 뒤 온다고 하잖아요. 차례를 지키세요."

이게 이 소설 속 민중의 모습입니다. 참 구역질나죠?

이 세 요소가 만나 소설이 진행됩니다. 
정말 픽션적이지만 과연 그럴까 싶은것도 있어요.
읽어보시면 알겁니다.

주인공에 대한 묘사는 쓰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좀 우리랑 말이 통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ㅎ 전 이 소설 배경이 모순되면서 참 매력적이라 생각했기때문에 배경설명에 중점을 뒀습니다. 

중요한건 이 소설은 주인공의 성장 소설이기도 하면서 인간의 도덕성 회복에 중점을 둔 소설이라는 겁니다. 오히려 전자보다 후자에 작가님이 더 신경쓰시고 계시지않나 합니다. 

오늘 이 작품을 보는데 저번에 제가 좋아요! 누른 1이 오늘 새 글 보면서 그대로 1인걸 보며 생전 쓴 적 없던 추천글도 적게되었는데요.
전 설득에 자신이 없는사람이라 제 글을 읽고 누가 읽어줄지 걱정되네요. 오늘 직장에서도 따지다가 말재간이 없어 깨갱했거든요ㅜ(그래도 사장님이 제 손을 들어주셨답니다ㅎ)
게다가 핸드폰으로 쓰느라 오타도 많을 것 같고 말도 두서없을 것 같은데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p.s.하하;; 하루지나고 보니 댓글이 적지않게 달렸네요.
이 글이 호불호 강하기도하고 말해주신 단점들 저도 또한 공감가는 부분이라 딱히 변명할 말이 없네요.
어차피 저도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한명일 뿐이니까요.
그래도 뭔가 매력이 있단 말이죠.. 초반이 참 임팩트 있었는데 c급히어로 부분부터 삐딱선타긴합니다.
작가님이 떡밥투척만 잔뜩하고계시는데 생각이 있으시면 풀어주시겠죠.



Comment ' 28

  •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6.09.26 21:30
    No. 1

    우걱쩝쩝님의 글을 보고 방금 선작했습니다.
    연참이 끝나면 몰아서 봐야겠습니다. 정말 기대가 되네요! ㅎㅎㅎ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54 지구평평설
    작성일
    16.09.26 21:32
    No. 2

    추강 선발대 출발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54 지구평평설
    작성일
    16.09.26 21:56
    No. 3

    15화까지 보고 왔습니다.
    장점은 내용이 정말 참신합니다. 사람 사는 삶을 정말 현실감 넘치게 표현했네요.
    단점은 진도가 처절할 정도로 느립니다. 이야기의 본궤도에 아직도 오르지 못하고 맴돌고 있어요. 무엇보다 주인공 성격이 왠지 모르게 작위적일랄까요...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먼곳에서 보는듯한 현실감없는 태도가 적잖이 거슬리네요.


    총 함축해 한 문장으로 나타내면
    인간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정도가 되겠네묘

    찬성: 2 | 반대: 2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우걱쩝쩝
    작성일
    16.09.26 22:07
    No. 4

    정말 공감합니다ㅜㅜ 진도가 느린데 각 화마다 분량도 적은편입니다. 주인공 성격은 보다보면 그런이유가 있는 것 같더군요. 아직 진행중입니다만, 저도 한번에 읽은게 아니고 좀 끊어서 읽은 작품인데 그래도 매력이 너무 커서 추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4

  • 작성자
    Lv.30 컴뱃
    작성일
    16.09.26 22:01
    No. 5

    초반부를 읽고 있는데 가슴이 꾸덕꾸덕해지는 기분입니다.
    이 기분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달려봐야 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비벗
    작성일
    16.09.26 22:02
    No. 6

    와 좋은 추천글이네요 ㄷㄷ 선작 해놓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48 메덩메덩
    작성일
    16.09.26 22:06
    No. 7

    추천 글이 너무 길어서 조금만 보고 바로 작품 보러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친중페미
    작성일
    16.09.26 22:07
    No. 8

    필력만 이 추천인분의 심오한 세계관과 잘 어울려진다면.
    찾았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탈퇴계정]
    작성일
    16.09.26 22:56
    No. 9

    영화관 에피소드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그 뒤로 3~4편 더 읽었는대도 정은하가 왜 가만히 있던건지 이유도 안나오구요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80 자등명
    작성일
    16.09.26 23:03
    No. 10

    7화에서 하차,,,,이해불가,,,,,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35 레밍또
    작성일
    16.09.26 23:54
    No. 11

    이거 11화 까지 가봤는데 넘 작위적인ᆢ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88 홀어스로스
    작성일
    16.09.27 00:15
    No. 12

    글이 그리고 좀 산만한 경향이 있는거 같음. 작위적인 부분도 많고 캐릭터들 앞뒤가 안맞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거 같기도 하고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35 연람
    작성일
    16.09.27 01:09
    No. 13

    추천을 참 잘쓰셨네요. 길어서 지루한 것 같았는데, 끝에 반전 때문에 좀 웃고. 글에 풍자적인 성격이 있나 보군요. 분위기는 선호하는 편이 아니지만, 글 스타일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독행로
    작성일
    16.09.27 01:50
    No. 14

    말솜씨가 부족해서 제대로 표현을 못하겠는데,
    세계관이 참신하긴 한데 이해가 안 가요.
    이걸 정확히 말로 설명을 못 하겠는데...
    읽으면서 공감가고 이해가는 세계관이 있는데,
    이 작품은 마치 있을 법한 세계가 아니라, 너무 억지로 꾸몄다는 생각만 계속 들어요.
    주인공이 한발 뒤에 걸친듯한 태도도 이상하고...
    나름 열심히 읽어봤는데 오히려 추천글이 더 잘 쓰신거 같아요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69 nai27
    작성일
    16.09.27 02:44
    No. 15

    49화까지 읽어봤지만 호불호가 갈리나보네요 저는 별롭니다.

    찬성: 5 | 반대: 1

  • 작성자
    Lv.82 무한사자
    작성일
    16.09.27 03:30
    No. 16

    읽다가 하차한 작품 기
    본적으로 c급 히어로를 멸시하는 풍토가 이해가않됨 사람을 구하는 행위자체를 비웃음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회가 배경이라니 불가능한 일임
    저런 사회면 경찰 군인 소방관 등의 직업은 아무도 않하는게 정상임
    작중 C급 히어로는 경찰 군인 소방관 보다 더 실제적인 위협에서 목숨걸고 지키는 일을 하는데 비웃음당하고 돈도 별로 못벌고 사망률도 엄청나게 높음
    배경이되는 사회풍토가 국가가 존재 하는상황에서 있을수 없는 상황임 국가의 근간을 지키는 최첨병의 역할을 하는이들을 어떻게든 포장 하고 영웅으로 만들어도 부족할 판에 거지만도 못한취급 이라니...배경자체가 오류로 보이니 소설에 공감이 않감

    찬성: 9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53 늦두더지
    작성일
    16.09.27 12:18
    No. 17

    이분 글 보고 거릅니다.
    저런 상황이면 누가 히어로해. 현실적으로 아무도 안하지 뭘보고 몰린다는거죠? 배경설정자체가 모순이고만.

    찬성: 6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5 보이드void
    작성일
    16.09.28 03:37
    No. 18

    저도 무한사자님 댓 읽고 거릅니다.
    C급이라도 목숨을 걸고 목숨을 구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대놓고 멸시 한다는건...힘든고 사망률이 높아 지양하는 일이 될순 있어도 멸시의 대상은 될수 없죠. 하물며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받으며 살아 가는 세상에서 아무리 급수가 낮다 해도 생명을 지켜주는 히어로를 멸시 한다니 ㅎ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10.27 06:51
    No. 19

    글쌔요. 공감이 안가나요? 생명을 구하는 히어로를 무시하는 풍토가? 전 공감이 가는대요. 그 풍토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진행중이지 않나요?
    현대사회의 히어로들은 누굴까요. 타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가는 사람들. 지금도 히어로는 많이 있습니다.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경찰들 소방관들. 그리고 최전방에서 목숨걸고 우리들의 보금자리를 지키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청춘들. 그런데 그 사람들 사정을 깊숙히 들여다 보면 그 사람들 착취당하는것 같습니다. 근무중에 목숨을 걸다 다치면 정부에서는 제대로 산재처리도 안해주죠. 누군가는 목숨걸고 뛰어드는 소방관에게 자살행위를 왜 하느냐고 비웃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군인청춘들은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하고 혹사당하고 있죠. 그런데 누구도 신경 안쓰는것 같습니다. 내코가 석잖데... 이러면서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거사거사
    작성일
    16.09.27 10:13
    No. 20

    굉장히 작위적 설정이 지나쳐게 느껴집니다. 굉장히 극단적이죠. 그러다보니, 현실성이 다소 떨어져 보이네요.

    위의 무한사자님평이 정확합니다.

    찬성: 8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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