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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4 안녕잘가
작성
18.01.21 21:30
조회
3,285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유료 완결

수모쿠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421,033
추천수 :
18,998

잘 팔리는 글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잘 쓴 글이어야 하겠지만, 모든 잘 쓴 글 잘 팔리는 글이 되는 건 아니겠죠.

 

솔직히 말해보세요. 당신이 유료 결제를 하는 글 중에 양판소라는 오욕에서 벗어날 만한 작품이 몇 개나 되는지.

 

회귀. 환생. 게임 시스템. 서클 마법. 소드 마스터. 재벌. SSS..... 이런 것들을 버무리고 볶아낸 양판소 중에서 잘 쓴 글이 바로 잘 팔리는 글이 되는 거겠죠.

 

작가들이 죄다 양판소만 써댄다고 욕하지만, 그런 현상의 책임에서 독자가 완전히 자유로울까요? 독창적인 소재 궁리해서 열심히 썼는데 조회수 1~200 간신히 나오고 그러면 누가 힘들게 고민하겠습니까. 남들 다 하는 대로 주인공한테 게임 시스템에 회귀에 SSS급 스킬 하나 던져주면 끝인걸.

 

제가 소개하려는 흑마술 일기 안 팔리지만 잘 쓴 글입니다. 작품의 수준과 재미에 비해 조회수는 처참한 수준....이죠.

 

읽다 보면, 글의 내용이나 캐릭터 성격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적어도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히 우월하다는 점은 부정 못하실 겁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각설하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일기 형식입니다. 그런데 사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주인공이 뭔가 대단한 흑마술서를 획득하고 해독합니다. 근데 언데드 일으키고 데스 나이트 제조하고 이러진 않습니다. 주문을 외워 불을 일으키는 대신 라이터와 버너 씁니다. 얼음이 필요하면 냉장고를 열고요.

 

주로 마법 약을 만들거나 마법 도구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투명인간이 되고 싶다면 서클의 마력을 끌어올린 후 수학 공식을 풀고 영단어를 외치는 대신 투명 램프를 제작합니다.

 

마법 약을 제조하기 위해 동네 뒷산을 뒤지고, 고양이 눈알을 구하려다 고양이를 구하기도 하고.

 

분명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현실감을 줍니다. 왜냐면 저런 미신은 실제로 존재하니까요.

 

흔하잖습니까?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마녀가 도마뱀 꼬리와 개구리 눈알과 기타 여러 약초를 솥단지에 넣고 푹 끓이니 신비로운 약이 탄생했다! 이런 거. 그게 실제로 일어나는 상상하는 건 다들 한 번쯤 해봤겠죠. 오컬트 샵이라든가 하는 게 있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이 모두 정상에서 약간씩 벗어났습니다. 다들 똘기발랄해요. 그게 서로 맞물려서 웃음을 줍니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대상을 관찰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황당한 오해와 착각이 빚어내는 웃음도 상당하죠.

 

그런데 사실 저런 묘사가,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주인공이 또라이인 걸로 끝이겠지만 흑마술의 마력에 홀려서 생겨난 현상이라고 가정하면 글의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작가님의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해도.) 몽환적이고 오싹해집니다.

 

말했듯 병맛개그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웃음코드가 많습니다. 좀 심각해지려나 싶다가도 누군가로 인해 분위기가 반전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막상 등장인물들의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되게 암울합니다.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 촛불 하나가 위태롭게 빛나고 있는 듯합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닌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소설이기에, 어쩌면 그걸 노린 작가님의 서술 트릭일지도 모르겠네요.(그냥 제 망상일 수도.)

 

이상입니다.



Comment ' 32

  • 작성자
    Lv.63 준뱀이
    작성일
    18.01.21 22:36
    No. 1

    지금 보러갑니다.

    찬성: 7 | 반대: 2

  • 작성자
    Lv.54 치킨좋아해
    작성일
    18.01.21 22:48
    No. 2

    일기형식이기때문에 스토리가 뜬금없이 느껴질 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분명 전편을 읽었는데 현재 읽고 있는 편에서 어찌 이런 전개가 벌어지는지 이해가 안될 때도 있고, 등장인물의 감정변화나 대화가 뜬금없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감정이입하고 싶은데 도대체 뭔 상황인지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는 현자타임 비슷한 것이 오죠.

    찬성: 11 | 반대: 3

  • 작성자
    Lv.54 치킨좋아해
    작성일
    18.01.21 22:58
    No. 3

    주인공의 눈으로 등장인물들이 어떤지,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해야하니 굉장히 좁은 문틈으로 어떻게든 아득바득 파악하는 기분으로 글을 읽을 때도 있습니다.
    작가님이 어떻게든 주변상황이나 등장인물에 대한 힌트를 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만, 그것도 소용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해가 안돼요.
    하지만 제가 글을 대충보고 멍청하게 이해를 못해서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글이 정말 재밌게 잘 쓰여져거든요.
    덕분에 유료따라가시는 분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재밌어하십니다.

    찬성: 9 | 반대: 2

  • 작성자
    Lv.87 관측
    작성일
    18.01.21 23:01
    No. 4

    연재시작할때 보다가 이해가 안되서 접었는데 아직도 연재하는군요

    찬성: 2 | 반대: 4

  • 작성자
    Lv.36 [탈퇴계정]
    작성일
    18.01.21 23:10
    No. 5

    추강
    제대로 된 1인칭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찬성: 7 | 반대: 1

  • 작성자
    Lv.99 오옴
    작성일
    18.01.22 00:48
    No. 6

    재미있네요

    찬성: 3 | 반대: 2

  • 작성자
    Lv.38 앙띠
    작성일
    18.01.22 01:25
    No. 7

    작가님이 연재에 익숙하지않은것같음

    글은 재미있어요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42 forever.
    작성일
    18.01.22 03:28
    No. 8

    이해가 안될만한 부분이 있나요...?
    작가님이 의도적으로 건너 뛰시거나 최근에는 회상으로 스토리를 전개해서 잠깐 이해가 안될수는 있어도 결국 읽다보면 사건이 끝날때 쯤이면 명확해 진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8 | 반대: 4

  • 작성자
    Lv.67 절정아수라
    작성일
    18.01.22 05:29
    No. 9

    엄마가 너무 극혐이라.... 그리고 주인공 성격도 너무너무 줏대가 없고요. 요즘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은 아니죠. 그 대신에 잘쓴 글이라는건 인정하는 부문입니다.

    찬성: 9 | 반대: 6

  • 작성자
    Lv.99 zacks
    작성일
    18.01.22 08:14
    No. 10

    글 잘쓰시죠. 그런데 코믹류는 사람마다 취향이 너무 갈려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가 쉽지 않은 것같네요. 예전에 임진광 작가님도 너무 기발하고 웃기게 잘써서 좋아했었는데 글로 먹고 살기 힘들어 접으셨던걸로...

    찬성: 5 | 반대: 1

  • 작성자
    Lv.57 걍인간
    작성일
    18.01.22 08:15
    No. 11

    말씀하신게 맞긴한데요. 취향이 갈리는 소설이라서.
    몇번 추천 글 올라오고 한때 핫했었죠.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9 에크나트
    작성일
    18.01.22 09:06
    No. 12

    최근까지 봤지만 잘쓴글이 재밌는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8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79 이블바론
    작성일
    18.01.22 12:18
    No. 13

    동의합니다.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27 맹물사탕
    작성일
    18.01.22 15:35
    No. 14

    아직 초반만 본 입장이지만, 제 취향에 직격입니다. 쉽게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곱씹어가며 읽어야 하는 편이지만 독자를 끌어당기는 문장이 좋고 경쾌합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85 offe
    작성일
    18.01.22 16:41
    No. 15

    잘 썼고 재밌는 글이기는 한데 취향이 많이 갈리는 작품이죠.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67 비벗
    작성일
    18.01.22 16:50
    No. 16

    독특하고 좋은 글입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70 하얀머키
    작성일
    18.01.22 17:28
    No. 17

    재밌게 보다가 하차함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64 월향월향
    작성일
    18.01.22 19:56
    No. 18

    저도 추천하고싶었는데 자신이 없어 댓글로 추강만 하고 갑니다. 진짜 소설입니다 참 재미있어요 최근의 전투씬에서는 저는 갠적으로 퇴마록의 전투씬이 생각났습니다. 며칠동안 계속 생각나네요 그 재미가요... 진짜 좋은 글인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ㅠㅠ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43 암월청수
    작성일
    18.01.22 23:29
    No. 19

    주인공 너무 바보같습니다만... 코믹물이라 그러려니 하고 봅니다.
    중반 고구마 넘기가 힘듭니다만 최근은 흥미진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sherica
    작성일
    18.01.23 01:04
    No. 20

    잘 쓴 글은 맞는데... 취향타는게 좀 있어요...아랫집 여자애라던가 여자애라던가가 짜증 좀 나는 캐릭터고 주인공이 좀 덜떨어진 인물 같아서 화가 나고... 분명히 필력은 좋은데....

    찬성: 4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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