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대강의 줄거리 /
기러기아빠인 주인공이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어 이혼.
이후 돌아가신 아버지가 물려준 프라모델 제작 회사가 어려워져 문을 닫게 됨.
그에게 남은 건 프라모델 덕후인 친구 하나, 정리 끝에 남은 몇십억의 돈,
그리고 큰맘 먹고 투자했다 실패한 거대한 현대식 물류창고.
이혼하고 회사 망하고... 아, 죽은 아버지와 형이 넘 보고 싶음.
그러다 물류창고에서 아버지가 오랜 시간 소중히 간직하던 종이박스를 발견.
어릴적 형과 함께 가지고 놀던 추억이 어린 박스.
(각종 계기판 등을 그려놓고 우주함장 놀이를 했음)
계기판에는 타임슬립하는 버튼, 프라모델을 현실화하는 버튼도 있음.
그리고 뜬금없이 그 능력이 주인공에게 생김. (판타지 소설이니깐)
물류창고에 재고로 가득 쌓인 플라스틱 군인이 40만이 넘고,
각종 재래식 전투기와 전차 등등... 세계 정복도 가능한 거 아닐까.
친구와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죽은 아버지의 환청이 들림.
한국전쟁 당시 국민방위군으로 끌려가 얼어죽은 할아버지를 구해달라는...
그래서 주인공은 군대(플라스틱 군인과 무기)를 이끌고
게이트를 열어 중공군이 개입한 1.4후퇴 당시로 넘어가는데...
장점 /
프라모델에 대한 남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줌.
한국전쟁 당시로 가 엄청난 병력과 무기로 역사를 바꾸는 이야긴데,
그걸 프라모델을 현실화해서 한다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함.
단점 /
이혼설정에 대한 거부감 존재.
(이야기 구성상 꼭 필요한 설정은 아닌 거 같은데 수정하심이 어떨지.)
그외 자잘한 설정 문제가 좀 있음.
- 배경인 1951년에 나올 수 없는 현대 무기를 실체화할 수 있음.
어? 그럼 미래 무기도 실체화 가능? 마크로스나 데스스타 가능?
근데... 주인공은 장난감 재고로 쌓인 재래식무기와 병사로만 싸움.
설정에 이에 대한 제약이 없음에도.
주인공과 친구 역시 이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음.
(최신화에서 무단도용한 칸담(건담 짝퉁) 에피소드가 나옴.
과거 문제가 되자 재고와 성형 일체를 폐기했다고 함.
미래형 무기인 건담 같은 모빌슈츠는 재고도 없고 생산도 못한다, 하는 설정인 듯.
그런데 3d프린터 있음. 원하면 얼마든지 생산 가능.)
- 현실의 인간을 스캔해 3d프린터로 프라모델화 해서 현실화할 수 있음.
1951년의 과거에 국가를 세울 계획으로 필요 인력을 프라모델화하는데,
동창회(서울대)에 가서 여러 직종의 동문들을 스캔해 생산함.
실제 만난 인물만 프라모델화할 수 있다는 설정은 없음.
인터넷 등을 뒤져 시대를 초월한 인재를 생산할 수 있는데, 왜?
-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주인공은 현대에서 물품을 조달할 필요가 생김.
즉 현대에서 쓸 돈이 있어야함.
주인공은 1951년 내몽골 지역에서 희토류를 채취해
현대의 물류창고 근처에 파묻은 후, 그걸 채굴해 팔 계획을 세움.
희토류는 가공 과정에서 방사능 오염물이 생김.
생산 과정에서 여러 애로가 폭발할 것이 예상됨.
거기다 전쟁중인 중공영토에서 채굴한 후 가져와야함.
1951년이면 돈 만들 더 쉬운 방법이 많을 거 같은데, 왜?
-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국민방위군 사건 당시로 갈 필요가 있나?
그 전 시간대로 가서, 예를 들어 일제강점기로 가서 해방시키던가.
(1951년의 국제정세 등을 생각하면 한국전쟁 이전으로 가는 게 편하기는 함)
어쨌든 그 이전 시대로 가면 국민방위군 사건 자체가 안 일어남.
할아버지를 구한 이후라도 1951년에서 계속 활동할 당위성이 좀 약함.
현재 소설에서는 퀘스트로 인해 1951년에서 활동해야한다는 설정인 듯 한데...
이걸로는 좀 애매한 감이 있음.
- 어떤 초월적 존재로 인해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임.
그 비슷한 인외적인 존재들이 몇 등장함.
읽다보면 왜 그들을 스캔해 프라모델화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됨.
패튼, 롬멜, 아이젠하워 등의 명장 프라모델을 실체화해 부하로 부림.
그런데 한 명씩만 실체화함. 읽으며 의문을 느꼈음.
명장 프라모델 재고 많을 텐데...
행정으로 애로 느끼는데 대통령까지 한 아이젠하워 수십개 실체화하면 안 되나?
(실제 프라모델 조립의 필요성으로 덕후인 친구를 스캔했음.
엄청난 덕후들이 프라모델을 조립해 납품(?)하는 중임. 그러니 가능한 거 아님.
역사적 인물은 한 명만 실체화 가능하단 설정이 있음 모를까...)
개인적 생각 /
대체로 위의 문제는 주인공이 자신이 가진 능력의 한계와 활용,
미래 계획 등에 대해 별반 고민하지 않음에서 오는 듯.
독자는 글을 읽으며 만약 내가 주인공이라면, 하는 가정을 함.
근데 소설속 주인공이 독자인 나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걸, 생각 못한다고?
이때 독자는 이야기에서 빠져나와 팔짱을 끼게 됨.
작가님이 이러한 부분을 좀 더 고민한다면 더 재미난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함.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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