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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필명처럼, MBA에 등장한 신인왕처럼, 그놈이 그놈같던 장르시장에 역전홈런을 때린듯한 재미를 주던 소설이 있었습니다.
몇 편 안되는 분량에도 재미를 느끼며, 다음 편을 간절히 기다리던 작품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작전을 나간 소대원들이 연락이 끊긴 것처럼, 별에 별 생각이 다 들면서 얘가 언제 복귀하나 노심초사 했죠. 그렇게 1년이 넘어가며, 작전 중 실종처리 하는 마음으로 선호작에서, 제 마음에서 살포시 삭제했던 작품이 돌아왔습니다. 역전홈런 작가의 해병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중세시대의 세상에 어느날 한국인이 흘러들어왔습니다. 그 사람은 머나먼 나라의 귀족이자 상인이었다고 합니다. 그 능력으로 국왕의 총애를 받고 영지를 하사받았다가, 나라를 뒤집고, 평등한 국가를 세우면서 국왕에 오릅니다. 여기까지는 너무 뻔한 차원이동 스토리의 클리셰들 중 하나죠. 그런데 주인공은 이 국왕이 아닙니다. 그랬다면 제목이 해병일리 없겠죠.
주인공은 새로이 생긴 군의 해병 장교로 임관할 해군사관생도 입니다. 그의 집안인 랜들턴은 아버지가 대장장이였다가, 국왕에 의해 주도된 총기 발명으로 신흥 자본가로 성장한 재벌집안입니다. 그리고 총기 생산과 발명을 전담하고 있는 국가의 대들보 중 하나죠.
국가는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시장경제에 의해 만들어진 경제제도는 끊임없이 커져서 이제 새로운 시장을 원합니다. 너무 커져서 내수시장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먹이감이 부족해가죠. 이러한 상황에서 국왕이 지시한 신대륙 발견이 성공하고 국가는 엘프라는 유사인류의 노예제도 해방을 명목으로 신대륙 침략을 준비합니다. 이를 위해 해병대라는 새로운 군이 창립된거죠. 이러한 배경을 이야기 전개 중간 중간에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제가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는 1가지입니다. 필력이죠.
주인공인 올리버 랜들턴의 생도생활이 매우 잘 묘사돼있습니다.
작가님이 생도출신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입니다.
단점이라면 2년만에 돌아온 탕아를 믿을 수 있을지 고민된다는 점입니다. 탕아가 돌아온지 아직 2일 밖에 안됐거든요. 1년을 지켜봐도 언제 다시 떠나버리는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만, 그래도 믿어보고 싶은게 애독자의 마음이겟죠.
제가 이 추천글을 올리는 목적은 하나입니다.
작가님. 집나간 탕아가 돌아와 자기 성공한걸 자랑하듯이 연참 한 번 시원하게 하시죠. 감질나게 말고 일일연재 밀도 2연참, 3연참, 시원하게 5연참 정도 부탁드립니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반갑게 보고있는 소설, 해병입니다.
왕년의 애독자 여러분. 다시 와서 정주행하시길 바랍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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