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르소설을 본격적으로 본지 만 20년정도 된 OB 입니다.
오랜기간 소설을 보다보니 이제 선작을 고르는 기준이 생기더군요.
제가 추천하는 “조선, 내가 바꾼다”는 대체역사소설인 만큼 역사소설에 대한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 글에 작가의 역사적인 지식이 녹아 있는가?
삼국지를 예로 들자면, 몇몇 작가들은 삼국지의 한 케릭터가 맘에 들어서 삼국지를 제대로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주인공 위주의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경우 갈수록 소설이 산으로 가게 되고 어느순간 ‘작가도 갈피를 잃어 되는대로 써재끼고 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닿게 됩니다. 대채역사소설은 말 그대로 역사소설이니 최소한의 역사지식은 가져야겠지요.
두번째, 스토리 라인이 탄탄한가?
작품이 롱런하기 위해서는 초반 설정이 잘 잡혀있고, 소설을 끌고가는 하나의 스토리 라인이 탄탄해야 합니다. 보통 10편 정도 보면 아.. 이소설은 유료로 가도 완결까지는 연중 없이 따라갈 수 있겠구나 라는 감이 옵니다.
세번째, 각 케릭터의 특성이 잘 살아 있는가?
뭐 이건 모든 독자들이 바라는 기준이겠죠.
“조선, 내가 바꾼다”는 이러한 3가지 장점이 잘 버무려진 소설입니다.
대리청정을 하면서 세도정치를 억제하고 왕정의 영향력을 회복하려 했으나, 젋은 나이에 안타깝게 요절한 효명세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 소설의 장점은
첫번째, 비변사, 장용위, 당시의 무기 체계, 주변국과의 외교관계 등의 역사적 사실을 잘 인용할 만큼 작가의 역사지식이 괜찮은 편입니다.
두번째, 역모와 개혁, 기술의 발전과 같은 역사 소설 특유의 국가 발전 모델이 잘 짜여져 있으며, 신권과 왕권확립을 둘러싼 대신들과 효령세자의 대결 구도, 주인공인 아버지인 순조를 둘러싼 여러 모략 등이 소설을 점점 더 흥미있게 볼수 있도록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번째, 주인공 케릭터의 특성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왕이 멀쩡하게 살아있는 상황에서 대리청정을 맡아 정책을 꾸려나가는 주인공의 특이성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주인공 주변에 아주 매력적이다고 느껴지는 조연은 없지만, 궁궐을 벗어날 수 없는 왕의 특성상 자신의 손발이 될 심복이 점점더 필요해 질 것이기에 앞으로 나올 조연을 기대하게 됩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소설,
유료화가 되도 끝까지 따라 갈 수 있겠다 싶은 소설,
이러한 소설을 찾으신다면,
“조선, 내가 바꾼다”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Commen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