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커피 작가 새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나 마법적 통찰력의 주인공과 함께요.
그러나 이전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몇가지 눈에 띕니다.
카이, 준, 훈. 캔커피 작가는 외자 이름을 선호 합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이색적으로 성(first name)을 가진 주인공이예요. 게다가 부모님 모두 무사 하십니다!!
피타고라스 학파의 일원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캔커피 작가는 '수'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전작들의 주인공들은 수를 통해 세상을 읽고, 세상을 바꿨죠. 그러나 이번에는 수에 대한 이야기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주인공의 통찰력이 '인간 관계'에 대한 통찰력이기 때문이죠. 캔커피 작가의 이전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고독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고독하기 때문에, 자유롭고, 자유롭기 때문에 통찰로 얻은 인격이 곧 주인공이었죠.
그러나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아버지의 유서'로부터 통찰력을 얻습니다. 유서의 내용은 딱 한 줄이지만, 그 유서가 주인공에게 도착하는 과정은 캔커피 특유의 마법적 서사가 있습니다. 유서 내용은 사실상 딱 한 줄. 이거 스포하면 캔커피 작가가 저를 응응할 수 있으니 참겠습니다. 예, 읽어보면 딱 나옵니다. 캔커피 특유의 '나 이렇게 전개할 거야' 초반부만 읽어도 딱 압니다.
캔커피의 전작들은 주인공들이 마법과 과학 어딘가에 있는 거 만들면서 세상을 바꿔 나갔는데, 이번 작품 그런 거 없습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이 바꾸는 건 세상이 아니라 주변 사람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무사 합니다. 친구도 있습니다. 심지어 도서관이 아니라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업도 착실하게 듣습니다. 뭔가 캔커피스럽지 못 하다구요? 에헤이. 궁금하면 일단 작품을 보시라니까요.
제가 추천한 작품들은 모두 흥했어요. 아마도 캔커피 작가 최고의 작품이 될 지도 몰라요. 이 작품 딱 감이 옵니다. 됩니다. 승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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