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드릴 작품은 '로또2등에 당첨되다'입니다.
로또1등도 아니고 2등이라니... 하는 제 생각을 읽기라도 하듯, 인생을 바꿀수도, 그렇다고 적은 금액도 아닌 2등 당첨금은 사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주인공은 고아에 소위 헬알바라고 하는 택배상하차, 공장알바 등등을 전전하는 흙수저입니다. 환생, 회귀 등등 의 기연은 전혀 찾아볼수 없어 처음부터 휙휙넘어가진 않습니다.
그러나
잔잔히 이어지는 독백과 더불어 주인공의 자아성찰, 어려운 환경에서 아득바득 이어온 탈선하지 않겠다는 마음등이 묻어나는 문체가 참으로 담백하고 진중합니다.
사람냄새나는 '이상민'을 통해 우리가 볼수있는것은 저런사람도 저렇게 사는데, 저 상황에서 나도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과 더불어 과일하나, 고기한번 못먹는 인생이 얼마나 부정받기 쉬운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사전에 주인공의 과거,현재 등등이 정날 세세하게 설명되기 때문에 몰입하기 더 쉽고 저는 자취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한문단한문단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없어서, 정말 작가님이 자취를 오래 해보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고아에 공장, 일일알바를 전전하는 흙수저 주인공이 우연찮게 주변인들을 만나고, 그 우연들이 선순환되며 오피스텔분양에 큰도움을 주게되고 점점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좋은쪽이든 안좋은쪽이든 정말 현실적이고, 정말 이런일이 있을수 있겠다-하는 이야기들이어서 최근의 문피아의 판타지와는 조금 다른 소설과 수필 사이의 맛을 느꼈습니다.
왜 치킨도 양념 간장 만 먹다가 가끔 그냥 후라이드가 땡길때 있잖아요. 저한테는 그런 소설이에요.
언제나 맛있게 먹을수 있는 담백한 소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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