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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3 성민영
작성
17.07.24 22:17
조회
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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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완결

백수귀족.
연재수 :
316 회
조회수 :
2,645,270
추천수 :
127,984

미리니름 있습니다.


1876년, 조선은 타의로 문호를 개방하고 문명 세계로 진입합니다. 그간 소중화(小中華)를 자처하며 서양 각국을 양이(洋夷)로 무시하던 이들은, 자신들이 도리어 시대에 뒤쳐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합니다. 다급해진 조선인들은 뒤늦게나마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고자 중국, 일본 등 먼저 개혁을 시작한 이웃국가들과 서구열강에 사절단을 보냅니다. 사절단은 당대 젊은 지식인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그들 중 하나였던 민영익은 이렇게 한탄합니다.


나는 암흑세계에서 태어나 광명세계로 들어갔다가 이제 또다시 암흑세계로 되돌아왔다.


당시 조선은 외척세력인 민영익조차 암흑세계라 지칭할만큼 낙후되어 있었습니다. 개혁의지를 가진 이들이 광명세계의 빛을 조선으로 가져오려고 노력했지만 그마저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여전히 위정척사를 주장했던 이들은 살아남아 꼿꼿했고, 왕은 무능했으며, 일반민중들은 개혁을 외세의 침략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19세기말 조선에서, 개혁의 길은 멀고도 험난해 보였습니다.


<바바리안 퀘스트>는 마치 19세기 말 조선인들처럼, 야만의 세계에서 문명의 세계로 흘러들어간 어느 한 사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바위도끼 부족의 전사 유릭은 하늘산맥을 넘어온 문명인들에게 잡혀 제국으로 끌려갑니다. 그간 부족민들에게 하늘산맥 너머는 인외(人外)의 지역이었고, 마을의 주술사들은 전사들이 죽으면 그들의 혼이 산맥 넘으로 날아가 안식을 취한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유릭이 실제로 본 산맥 너머는, 그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그가 꿈꾸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살아가는 광명세계였습니다. 유릭은 하찮은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서도 그곳에서의 문화와 문명에 감탄합니다. 


유릭은 매번 감탄을 터트렸다. 소금을 비롯해 여러 향신료를 사용하는 이 곳의 요리는 자극적인 맛이었다. 게다가 요리법도 부족과 비할 바 없이 다양했다. 

“제길, 산맥을 넘어오길 잘 했어”


유릭은 제국인들이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곳에 경탄하면서도 자신이 태어났던 부족원들이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자조합니다.


‘내 형제들은 평생 이런 게 있는지도 모르고 살겠지. 평생 좁은 초원에서 다른 부족들과 아웅다웅하고,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유릭은 그가 가진 강한 무력을 바탕으로 검투사로 활약하고, 용병단의 단장이 되어 무공을 세우기도 합니다. 그는 스스로의 무력이 제국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지만, 동시에 개인의 무력(武力)이 제국이라는 세계 앞에서 얼마나 무력(無力)한 것인지도 통감합니다. 제국강철로 만든 무기와 판금갑옷, 그리고 그들이 쓰는 전술 앞에 유릭의 강함이란 달빛 아래 반딧불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제국을 일주한 유릭은 그 경험을 지닌 채 다시금 하늘산맥을 넘어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부족민들은 유릭을 백안시하며 그를 악령에 씌인 것이라고, 거짓말쟁이라 매도합니다. 제국의 창 끝이 언제 부족을 향할지 모르는 이 때, 유릭은 부족민들을 설득하고, 야인들을 통합해야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19세기 조선에서, 개혁가들은 갑신년에 몰락하고 결국 국체는 기천년 간 왜인(矮人)이라 무시했던 이들의 손아귀로 넘어가고 맙니다. 그 후 수십년 간 국토는 유린되고 그 터에 자리잡은 사람들은 고통받았습니다. 문명을, 변화를 꺼려했던 이들의 말로는 이처럼 고통스러웠습니다. 과연 유릭은 이들과는 달리 제국의 손아귀에서 그들의 부족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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