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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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77 성실
작성
17.06.26 14:08
조회
2,764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유료 완결

청련
연재수 :
314 회
조회수 :
1,089,413
추천수 :
31,601
 
  대체 역사 소설의 으뜸가는 작품인 복거일 작가의 <비명을 찾아서>가 발매된 이후 , 수많은  대체 역사 소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아마도 2000년대 초반에 발매된 ‘한제국건국사’ 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대다수 작품에서는 제국주의 열강들의 간섭과 침략에 대해 억울하거나 부당한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 속사정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치, 외교적 식견을 갖추고 유연하게 대처하여 그것을 우리의 이득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인물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글을 쓰는 작가들조차 ‘아관파천’ 이나 ‘한일의정서’ 같은 일부 사건 사건을 언급할 뿐  당시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 경제적 격동과  열강들의 내부 사정을 고려해서 인물과 사건에 녹여낼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여명의 세기에서는 작품의 주 무대인 러일전쟁이 단순히 러시아와 일본만의 전쟁이 아니라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이 부분에서 깊은 내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이 작품을 추천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특히 영국과 미국이 어떤 이유로 일본을 지원하고 동맹을 맺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으며, 전쟁 부분에서도 우리 처지가 아니라 자신의 입장에서 움직이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품 내  러시아군은 대국만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전략 “러시아군의 최고의 우방은 시간이다” 를 시전하면서 주인공의 애를 태웁니다. 우리 입장에서야 러시아군이 얼른 도와주기를 바라지만 사실 러시아의 입장에선 약소국을 위해 국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의 두 번째 장점은 제국주의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그동안의 대체 역사 소설에서는 미래에서 가져온 기술이나 무기를 이용해 전쟁을 벌이거나 그동안 당해왔던 제국주의 침략을 그대로 다른 나라에 돌려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한 이러한 전개는 제국주의를 혐오하면서도 스스로 제국주의를 추종하는 정신적 자위 이상도 이하도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당시 노예보다 못한 7:3제의 가혹한 수탈을 당하고 있는 대다수의 힘없는 농민을  명분도 가치도 없는 전쟁에 몰아넣을 뿐입니다. 
 
 세 번째는 무리 없는 자연스러운 전개과정과 목표의식입니다. 사실 소설 내에서 어느덧 고위층에 들어선 주인공이 최근 현대물처럼 조금의 손해도 보지 않고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하며  어느 누구에게도 베풀지 않는 삶을 살 수도 있었습니다.  아마 권력에 부역하고 재물에 정신을 팔아서 삼성 뺨치는 초거대 재벌을 만들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모내기 한번 해본 적 없는 평범한 도시 사람이었던 주인공이 당시 농민의 노예와 같은 생활을 직접 보고 겪으면서, 또 법적으로는 신분제가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주인집 어린아이에게 엎드려 절하는  노인을 보고 나서 태조 이성계가 고려를 멸하고 조선을 세울 때의 정도전의 마음으로 국민개병, 유상몰수 유상분배 토지개혁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국민개병제를 진행하고 한민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이루어 준다” 라고 하는 작품 내 드립처럼 시대의 열망을 실현하려는 주인공의 생각이 저를 추천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네 번째 장점은 풍부한 사료와 정성을 들인 사진 자료 입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대부분 인물은 실존했던 인물이거나 그 인물을 배경으로 창조된 인물인데, 새로운 인물이 나올 때마다 그들의 대략적인 인물배경와 사진을 보여주고 전함이나 요새 같은 새로운 사물이 등장할 때마다 빠짐없이 사진과 삽화를 보여줍니다.  이 꼼꼼한 자료조사는 그동안 어떤 대체역사소설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이 같은 세세한 자료가 오히려 소설의 상상력을 해치는 부분도 일부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는 취향의 문제이므로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장르작품의 체제가 출판에서 이북, 이북에서 편당 결제로 변화하면서 주5일 연재 및 일일 연재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사이다패스(?) 들이 대량 출몰하고  복선을 깔 기 위해 조금만 다른 장면으로 전환되어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작가들마저 복잡하거나 생각을 요구하는 작품을 더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수용한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큰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없게 된 작가들뿐만 아니라 양질의 작품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획일화, 인스턴트화 된 글만 보게 된 우리 독자들에게도 크나큰 비극입니다. 사실 이 작품도  한번에 200화가량 올라오지 않고 일일연재로 진행되었다면 무관심속에 묻혔거나 사이다 전개를 잊지 못하고 불편을 말하는 독자들에 의해 글의 방향이 바뀌고 모두 썰어버리는 전개로 진행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좋은 작품을 많이 읽어주셔서 장르 소설계가 건전한 방향으로 선순환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전폭결 화이팅


Comment ' 40

  • 작성자
    Lv.77 성실
    작성일
    17.06.26 14:10
    No. 1

    작품 삽화랑 포탈 어떻게 만드는지를 모르겠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Petratim..
    작성일
    17.06.26 14:27
    No. 2

    포탈입니다. http://novel.munpia.com/86350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5 Petratim..
    작성일
    17.06.26 14:28
    No. 3

    수정 들어가셔서 추천글 경로에 글번호인 86350을 입력하시면 될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성실
    작성일
    17.06.26 14:37
    No. 4

    감사합니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탈퇴계정]
    작성일
    17.06.26 14:50
    No. 5

    사실 밑에 추천글을 통해 무료분량 다읽고, 고증과 개연성 글의 재미까지 잡은 정말 보기드문 대체역사물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편한편 결제해보기에는 호흡이 길어서 유료부분은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무료편만 보더라도 대체역사에 바라는 시원하고 호쾌한 전개가 거의 없을게 보였고 답답한 전개가 꽤나 나올것 같아서였습니다만...추천글을 워낙 잘 쓰셔서 고민되네요. 보고싶긴하지만 한편한편 결제하고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면 더는 결제하고 싶어지지않는지라...

    찬성: 5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77 성실
    작성일
    17.06.26 15:28
    No. 6

    만약 이글의 횟수가 50화 미만이라면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200화 가까이 연재중이므로 분량의 문제는 없숩니다. 답답하다의 기준을 어디다 두는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나오는 사이다패스를 위한 글에는 부족합니다만 주인공이 나름 승승장구하는 편이며 딱히 발암캐릭도 안나오고 수구대신들이 짱나지먄 걔네는 원래 그런거니까 나중애 숙청하는 수밖에 없죠 ㅎ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제아(霽阿)
    작성일
    17.06.28 22:28
    No. 7

    어린사람들한테는 재미없죠 솔직히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9 독고일랑
    작성일
    17.06.26 15:15
    No. 8

    강추합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70 핏빛여우
    작성일
    17.06.26 15:42
    No. 9

    글보다 추천글이 더 잘쓰여졌네요.
    확실히 호흡이 긴 글인지라 좋은글이긴하지만 완결나고서 보는것을 추천합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8 네이버북스
    작성일
    17.06.26 16:19
    No. 10

    이거 나온지 좀 되서 타사이트서 다보긴했는데
    분량 너무 적음 연설하다가도 얄짤없이 끊음 가끔 짜증남

    찬성: 4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77 성실
    작성일
    17.06.26 17:06
    No. 11

    분량은 저도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작가님이 직접 연재했으면 좀 더 분량이 많았을꺼 같긴 하네요.

    찬성: 1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7.06.27 02:38
    No. 12

    어디서 다 보신건지 혹시 알려주실 수 없나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네이버북스
    작성일
    17.06.28 18:08
    No. 13

    아 말을잘못했네요
    연재된곳까지 다봤다는소리에요
    필명인곳에서 봤습니다
    거기서 먼저나와있더라구요
    지금은 똑같을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잉여독자
    작성일
    17.06.26 16:55
    No. 14

    저 당시 상황은 답답함 그자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1 타타르
    작성일
    17.06.26 17:18
    No. 15

    정성스런 추천글 잘 봤습니다. 저도 대체역사 소설류 좋아하는데 일독해 봐야 겠네요. 다만 20개 내에 중복된 작품이라 규정위반이 흠결이네요. 제가 신고하려 했습니다만 이미 누가 했네요.

    찬성: 0 | 반대: 6

  • 답글
    작성자
    Lv.48 네이버북스
    작성일
    17.06.26 17:24
    No. 16

    두개는 괜찮은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71 타타르
    작성일
    17.06.26 20:56
    No. 17

    잘못 알았네요. 그건 미안하게 생갑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성실
    작성일
    17.06.26 17:25
    No. 18

    제가 규정 읽어보앗는데 20개 글 안에 3개 이상 추천 금지라고 되어잇는데 이는 2개까지는 괜찮다는것 아닌가요? 왜 신고하셨는지 의문입니다.

    찬성: 7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71 타타르
    작성일
    17.06.26 20:56
    No. 19

    왜 신고했다고 생각했는지 의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4

  • 작성자
    Lv.70 핏빛여우
    작성일
    17.06.26 18:34
    No. 20

    그리고 이 글의 단점이 있는데 독자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주려고 합니다. 역사책을 보고 싶진얺은데 말이죠.

    찬성: 3 | 반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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