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부터 읽으면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는 컬쳐쇼크(...)를 받게 한 작품입니다.
중세역사에서 꺼내온 듯한 날것 그대로의 야만적인 더러움 잔혹함 비정함 같은 게 여과없이 드러납니다.
진흙범벅인 도시묘사에서도 토속적인 중세의 분위기에 흠뻑 취하는 기분을 받습니다.
캐릭터도 정말 중세인간군상 답습니다.
주인공은 정말 힘에 부칠 때면 간혹 노예시절이었던 비참한 과거를 회상하며 간절히 돌아가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국가는 허상에 불과하고 왕은 멀리 있으며 현지에서는 백작이 일대의 통치권을 꽉 틀어쥔 절대군주라는 게 굉장히 와닿습니다.
반란군도 반란군답고 귀족도 정말 귀족다워요
품위있고 관후하면서 헉소리날만큼 잔인한ㅋㅋㅜ
주인공도 군사를 이끌게 되면서 자신의 탈영병들을 교수형 말뚝형 등 블라디미르 체페슈급 극형으로 다스리는데도 그게 별 흠도 아닌 완전 야만의 중세 ㄷㄷ
스토리는 어느 백작의 노예소년 토머스가 탈출 후에 복수심을 불태우며 본디 자기 고향으로 되돌아가 밑바닥부터 구르며 대영주로 성장하는 내용입니다.
전개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너무 많아서 다 언급할 수가 없네요
계략이 판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입니다. 주인공은 세력을 얻을 수록 계속 칼날 위에 선 것처럼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끊임없이 통수에 전세역전에 굉장히 역동적인 글입니다.
어제 이거 읽다가 마약같은 기쁨으로 밤새서 오늘 하루 엉망진창입니다. 자괴감 들고 괴롭습니다 엉엉 ㅠㅠ
제가 느끼는 단점은 대화체 문장 끝에 자주 ~이 들어가는 거밖에....
중세덕후거나 영지물덕후라면 진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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