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헌터물 덕후입니다.
다만 헌터물에서 주인공이 한없이 가벼운 작품 특히 강해지고자 하는 열정이 없이 시스템 도움만 만끽하는 작품들은 킬링타임 이상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왜 강해졌는지도 모르게 그냥 강해져서 실실 쪼개는 주인공에게 몰입이 되질 않거든요.
이 소설에서 최하급헌터였던 주인공은 처참하게 죽어서 부활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꿀벌로요.
포인트를 쌓아서 더 고차원적인 존재로 환생해야하는데 한번 죽어봐서 굉장히 치열합니다
여러 벌레나 미물을 거쳐서 인간으로 환생하는 소설은 예전에도 봤었는데 시스템과 주인공의 기지가 결합하니 그 맛깔이 다릅니다.
그리고 인간이 되고나서부터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상쾌한 느낌을 받았네요. 약간의 개그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독자가 기분좋을 만큼 치열합니다. 죽음직전까지 자기자신을 몰아붙이는 그 맛이 중독적입니다. 반전이 가미된 위기와 성장이 그러한 치열함과 시너지가 있는 거 같아요.
배경은 지구가 아닌 지구인들이 포털로 건너가서 개척하고 몬스터를 사냥하는 야만의 세계인데 세계관이 단순하지만은 않고 여기서 더 확장되려 합니다
보다보니 감탄한 건 전투씬입니다. 부활 스킬이 있는데도 전투에 긴장감이 넘쳐서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머리쓰는 주인공 덕분에 전투 시퀀스가 훌륭합니다.
주인공이 전투법 개발해내고 자기능력의 비밀을 깨달으면서 강해질 때마다 어딘가 짜릿짜릿한게 이게 시스템의 디지털 감성에 더해서 어딘가 집요하고 끈적끈적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합니다. 그게 굉장히 독특하더군요.
암튼 이렇게 주인공에게 흠뻑 몰입되는 작품은 너무 오랜만이라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제목이 안티였던 소설인데 최근 제목을 바꿔서 다행임
큰 그림을 그리면서 군주물로 쓰신다고 하ㅎ던데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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