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사로잡는 묵직함은 아직 부족하지만 탄탄하고 넓직하며 광활한 세계관 묘사가 진국입니다. 작품 전반에서 자연스레 풍겨나오는 분위기가 이 좁디좁은 방구석이 아닌, 저 높다란 하늘 위 우주를 여행하는 듯 합니다. 코즈믹 호러를 차용했고 분위기가 남아있지만 전개를 보면 그 갈래에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눈앞에 전전긍긍하는 글이 아닌 전체의 완성도가 가장 높게 평가될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최근 소규모 갈등전개는 사실 조금 부족함이 보였습니다. 이전의 빠른템포는 여전했지만, 무언가 빠진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앞서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며 실존적이던 전개와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일종의 쉬어가는 지점이라 보면될것같기도 합니다.
문체가 단조롭다 느낄지 모르지만 제가 느끼기엔 정반대로 보입니다. 작가님이 얼마나 쓰고 지웠는지 보여주는듯했습니다.
물론, 제가 항상 하는말입니다만. 개개인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가 몰입해 대리만족을 느낄 순 있어도 완벽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분명 취향에 맞지않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저 역시 그러하니까요. 옳고 그름을 나누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서로 피해주지맙시다.
총평: 저는 이러이러한 의견이 있다. 라 말하는겁니다. 시간낭비라 생각되신다면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반대로 흥미가 느껴지신다면 직접보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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