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매니지먼트물이 있다. 내가 읽은 글만 해도 십단위는 넘고 나온 글을 합치면 백단위는 넘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의 몇 작품을 제외하곤 무료분이 끝나고 구매하는 작품은 손에 꼽는다. 장르의 유사성과 플룻의 유사성에서 오는 피로감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글도 좋아하는 작가의 글이 아니라면 시작을 꽤나 망설였을것이다. 전작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에 요즘 비벗 작가는 뭐하나 궁금해서 검색하지 않았다면 오래지나고 나서야 이 글을 읽게 되었겠지.
하지만 우연에 이끌려 이 작품과 마주하게 되었다.
좋았다.
열두 편을 읽고 작품 전체를 구매했다.
추천글을 쓰려고 생각하면서 한 가지 물음이 따라왔다.
왜 좋았을까.
뭐가 다를까.
내가 생각하는 장점은 전체를 관통하는 에피소드의 균질성이다. 하나의 메인스트림에 소소한 에피소드가 더해져 글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메인스트림이 단단하니 마음에 들지 않는 에피소드(개인 취향에 따른)도 잘 읽힌다.
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쓰기에는 낯간지럽다.
이벤트로 무료화수가 늘어났으니 지금이 좋은기회라고 생각된다(22일까지). 읽어보시면 좋겠다. 나는 이글이 참 마음에 든다. 추천글을 쓰는 이유다. 아래는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읽지 않으면 더 이 글이 재밌을 것 같다. (추천글인데 작품에 대한 대략적인 것은 적어야 할 것 같아 끄적여봤다.)
------------미리니즘 주의---------------
연예계 지망생이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진로의 방향을 튼다. 그래도 배운게 도둑질이라 업계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매니저. 자신이 되고 싶던 스타를 키워내는 일.
재능이 있음에도 열심히 하지 않는 자신의 담당 아이돌을 혼내고 부러워하며 그들의 성공을 돕는다. 그리고 성공한 매니저의 반열에 오른다.
스타 매니저. 그가 가지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재능은 사실 다른 분야에 있었다. MC. 그는 우연한 계기로 데뷔를 한다. 그리고 탑급 MC로 자리를 잡는다. 승승장구, 손대는 것마다 성공하고 모든 사람이 그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기 전에 담당하던 걸그룹 하나.
그는 성공의 가도를 달린다. 그러던 중 이미 포기해버린 그 걸그룹이 사고를 당한다. 그는 마음을 먹는다. 해보자, 다시 한번. 그러나 이미 늦었다. 시한부의 삶처럼 그 그룹도 이미 끝을 향해 있었다.
절망에 빠졌을까. 그랬겠지. 그리고 롤백 대신 그가 아닌 망한 아니 부서진 걸그룹의 멤버가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기 전에 아직 매니저인 주인공이 담당하던 때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