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주인공이 범람하는 요새입니다.
평범한 이들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재능 있는 영재들조차 기가 죽을 천재들이 우글거리는 요즘, 간만에 인간미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축구 소설이 있어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재능 독식으로 축구의 신>
네, 축구 소설입니다.
그것도 꽤 묵직하고 제대로 된 축구 소설이요.
이 소설은 '축구 선수로서는‘ 평균 정도의 재능을 가진 채 선수 생활을 은퇴한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로 회귀하여 더 높은 수준의 축구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별한 재능.
'재능 독식으로 축구의 신'은, 천재가 될 정도의 특별한 재능이 모자랐기에 자신이 원하던 한끗 아래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던 주인공의 아쉬움을 계속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이 소설의 장점이 드러나죠.
1. 평균인.
이 소설은, 주인공처럼 평균 정도의 재능을 가졌기에 남들의 배 이상으로 노력하고 발버둥쳤던 범인의 심리를 이야기의 전개 사이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쿨한 척 했지만 언제나 품고 있었던 1등에 대한 열망.
천재가 아니었기에 아쉬웠던 나날들.
각자의 분야에서 1등이 아니었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심리 묘사와 대화가, 전체적인 서사의 전개에 맞춰서 물 흐르듯이 흘러갑니다.
또한 이러한 이야기 전개는 이 소설의 또 다른 장점과 맞물려 독자들에게 꽤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2. 현장감.
'재능 독식으로 축구의 신'에는 현장감이 있습니다.
필드 안팎으로 세세한 훈련 및 협상 과정, 거기에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거쳐야 할 단계들에 대한 묘사와 고증들(심지어 영어는 물론 독일어 대사까지 일일이 현지어와 번역된 버전이 쓰여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작가님의 진중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필체와 아우러져 실제 주인공의 행보를 가까이서 보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겁거나 부담스러운 소설은 아닙니다.
이 소설의 또다른 장점이 이를 중화시켜주거든요.
3. 좋은 필력.
작가님은 말 그대로 술술 읽히는 글을 쓸 줄 아시는 분입니다.
문장 하나하나로 따지면 정성이 꾹꾹 담긴 티가 드러나지만, 그러면서도 극 전체적의 전개는 빠른 편입니다.
군더더기가 없다는 얘기죠.
시원시원한 전개에 더해 초반부터 주인공과 티키타카를 이루는 믿을 만한 조연은 물론, 적재적소에 주인공이 자신이 얻은 능력을 주도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적극성까지.
이 모든 게 '술술 넘어가면서도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장점으로 드러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5화 기준, 더 많은 분들이 봐야 할 작품이기에 이렇게 추천해 보았습니다.
'재능 독식으로 축구의 신', 추강합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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