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동차 영업맨입니다.
요 며칠간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하루만에 차 두 대를 팔았거든요 ㅎ
조기축구회에서 자랑삼아 얘기하니 몇년을 알고 지낸 형님이 저녁을 쏘신다고 해서 나갔습니다.
이 형님, 광주 금호고 출신이죠. 2학년까지 찼답니다.
우리 조기 축구회 허리이자 주전입니다.
삼겹살에 소주를 찐하게 하는데 소설 얘기가 나왔습니다.
형이 글 쓴다는 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죠.
그런데 쓰신다는 소설이 스포츠물, 그 중에서도 축구물!
최소한 아마추어 축구선수?라고 자부하는 입장에서 축구 물을 쓴다는 말에 급 땡겼습니다.
신이 나서 줄거리를 얘기 하시는데 축구를 좋아해서 그런가 줄거리만 들어봐도 동하더라고요
다음 날 오후 잠깐 한가한 틈을 이용해 문피아에 접속해 읽었죠.
문체나 이런건 모르겠지만 읽히기가 시원하게 읽혀서 좋더군요.
나름 EPL에서 최소 십년은 뛴 선수 같은? 설명도 설명이고요.
이 형이 뛸 때도 엄청 입을 터는 타입이라 역시나 했습니다.
목청도 엄청 나요. 입 터는 것만 보면 선수입니다.
각설하고 내용을 좀 설명하자면
20년 삼류 축구인생의 주인공이 은퇴 후 고향에 돌아와 부모님의 뒤를 이어 낚시 배 선장 노릇을 합니다.
거친 파도에 배가 뒤집어 지고 처음 축구를 시작하던 중2로 회귀하죠.
실패의 맛을 보고 겪은 탓인지 주인공은 소름이 끼칠 만큼 냉철하고 치밀합니다.
그 이후로는 시원시원하게 가차없이 직진이죠.
......
세일즈의 생명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거죠.
영업맨의 특성?상 가만히 있을수는 없어 뭔가 도움이 될만한게 없을까 하여 이렇게 추천을 해봅니다.
세상에 공짜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경험하며 마칩니다...
형 저 잘했죠?!
더위가 심한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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