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내용은 그것이 아니더군요.
신을 먹는 마법사는 검미성(칼맛별)이라는 작가의 색채가 진하게 녹아든 판타지 소설입니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주인공 이미르는 뛰어난 영성을 가져 대마법사 높은 위치를 가지고 있으나, 주인공은 그에 만족하지 못 합니다.
이것이 작중에서 제자에게 한 말로서 터져나옵니다. 대마법사로 권위있는 자신이 추천장을 써 주었건늘, 연봉 1억 이하로는 무시하라고 자신하였지만 그것은 무시당하고 말고, 그것이 자신의 마법이 약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만약 지금처럼 만인에게 마법이 알려진 것이 아니라 재능있는 일부가 마법을 독점하고 영계의 세계수에 열리는 마나를 독점했다면 자신이 지금과 같은 수준이 아니라 더욱 위력적인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며 한탄합니다.
그런 주인공에게 기이한 꿈이 찾아옵니다.
꿈에 나온 또다른 자신은 주인공에게 두 개의 정보를 남깁니다. 하나는 먼 과거로 이동할 수 있는 순간이동 좌표를, 그리고 제자와의 식사를 받아들이라는 충고를.
주인공은 그 충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제자를 혼자 보내어 밥을 먹게 하였지만, 그는 커다란 후회로 남게됩니다.
그리고 그날, 주인공 이미르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꿈의 좌표를 통해 아득한 옛날의 지구로 도달할 수 있었지만, 그것은 주인공이 생각한 종류의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영계의 세계수는 존재하지 않아 영계의 중력이 없고, 그로 인하여 많은 짐승들이 인간을 잡아먹어 영적인 성장을 해 신으로서 군림하는 그런 세상을 대면합니다.
그런 세상에서, 주인공은 마법을 통하여 조상신으로서 행사해 그 지옥 같은 세상에서 힘을 키워나갑니다.
이 소설의 매력은 인간적이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인물과 섬세하고 고혹적인 묘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안의 많은 등장인물은 완벽한 인격체가 아닙니다. 어딘가 모순되고 완벽하지는 않은 인물들이 글에 있어서 매력을 더해줍니다.
또한, 작가의 세계관 설정과 그를 녹이는 필력 또한 줄충합니다.
송과체와 영혼, 영계와 식인괴물 등...
매력적이고 방대한 설정들을 자연스럽게 소설에 녹여내어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가의 내공은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필체 또한 가독에 있어 준수한 형태를 가집니다.
여러 신화와 설화, 전설을 적절히 비틀어 설정에 녹이고 적당히 구사되는 언어유희 또한 수준급으로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검미성이라는 작가는 과거 왕도사전, 워록사가 등으로 필력은 뛰어나나 주인공의 성격 등의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지만, 그를 통하여 자신만의 색을 찾아 장르소설 시장에서 그 특이함을 뽐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위에서 필설한 단점은 전작인 광란의 트롤랑 등을 거치며 점점 사라져 장점이 더욱 부각되어 점점 글이 매력적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이한 설정의 소설, 등장인물이 입체적인 소설, 유치하지 않고 분위기 있는 소설 등을 원하신다면 기꺼이 추천할 수 있는 소설. 시간을 잡아먹는 글,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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