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군대물

독점 취사병은 DMZ에서 힐링합니다

글

95스피릿

작가님이 연중하실까 싶어 추천글 올립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GP에 투입된 취사병이 DMZ 안의 숨겨진 꿀땅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농사지은 작물로 병사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

각양각색의 사연이 있는 GP원들은 주인공이 해준 음식을 먹으며 마음의 치유를 받습니다.

고민이 해결된 이상, 병사들은 앞으로의 GP 생활을 더 충실하게 해낼 수 있게 돼죠.

취사병물답게 요리, 힐링이 주된 플롯이긴 하지만요.

주인공이 요리한다 -> 병사들이 먹는다 ->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원패턴으로만 진행되는 건 아닙니다.

회차가 진행되면서 북한군 진영의 인물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는데요.

귀순자 발생, 대남선전방송, 삐라 살포 등 북한군과의 대립적 상황이 일어나면서 메인스토리가 조금씩 진행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작중 군대에 대한 묘사도 (대략 10년 전쯤의 군대인 것 같긴 하지만) 그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구요.

DMZ에 사는 야생동물들이 펫으로 나오는데 귀엽습니다.

개연성이 이상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지점이 없진 않습니다만, 작중 배경이 군대라는 걸 상기하면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군대에서 5월에 눈 내리는 건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요?

군대물과 힐링물이라는 조합이 낮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요즘 뉴스에서 군대 소식 보면 한숨만 나오는데요.

이 소설에서는 간부가 간부답고, 선임이 선임답고, 후임이 후임답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끌어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편안해집니다.

강력하게 추천드리기엔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가볍게 찍먹해보시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곤설]

정주행 중인데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간간이 터지는 유머도 웃기고 군대 고증도 좋네요. GOP 부대 출신인데 이 소설 보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납니다. 저도 이런 사이좋은 부대에서 복무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호입니다. 유료화하면 따라갈 생각입니다.

[풍륭]

리메이크작입니다. 예전에 연재하시는 것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재미있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븧라디보]

작가님 전작도 읽었지만 훨씬 힘이있습니다.

예비역 백명을 놓고 물어보면 백개의 에피가 나오죠. 그만큼 제각각입니다. 그럼에도 공통된 감상, 추억들이 있기마련. 보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물의 스펙트럼이 넓고 GP특성상 북한 이야기도 전개가 서서히 진행되어 일상적이면서도 고조되는 맛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물들이 귀엽습니다. 귀여우면 장땡이지요. 귀엽습니다.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