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피아에 올라오는 삼국지물이면 일단은 닥치고 클릭하고 봅니다.
아마 많은 삼국지마니아들이 그럴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글을 쓰든 안 쓰든 볼 사람은 어차피 언젠간 다 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포츠물이나 삼국지물의 추천글은 어지간하면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애호장르에서 특히 아! 트였다! 싶게 옥석이 구분되면 흥분됩니다.
새글 안 올라오나 하루종일 기웃거리고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지금이 딱 그렇습니다.
일단 태평비술전 첫인상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음... 너무 가벼웠달까요 유표아들 유기의 먼 후손 한국인이 조상이랑 드잡이질 하다가 과거 중국으로 갑디다? ㅎㅎㅎ;;
그리고 도술 부리는 컨셉도 썩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랬을까요
모든 건 재미를 위한 추진력이었다.
게임요소적인 가벼움이 잘 녹아들 정도로 이야기 흐름이 탄탄하고 유려합니다.
장점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지능형 캐릭터들이 예리하게 빛나는 것.
주인공의 연기력이나 말빨도 말빨이지만 작가님이 당시 정세를 정확하고 읽어내고 능수능란하게 요리해내니까 지능형 캐릭터들이 각자 판을 짜서 물만난 물고기처럼 뛰어놉니다.
삼국지 영웅들이 하나같이 대단하고 바보가 아닌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그런 느낌?
조조 잡병들 집어삼키는 장면 최고였어요.
사심을 섞자면 제가 곽가를 참 좋아하는데요
여기서 나오는 곽가가 정말 곽가다우니까 희열이 찌릿찌릿하네요.
팡팡 뭘 터트릴 줄 아는 작가님이라는 걸 최근화보면서도 느꼈어요.
고증도 고증이지만 작가님 한의학 지식이 은근 풍부하시거나 자문을 잘 받으시는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이정도 작품이면 독자 유입은 알아서 잘 될거니 솔직히 말해서 제 관심 밖이고
이 퀄리티 앞으로 쭉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추천글을 써봅니다.
비루한 추천글 때문에 혹시라도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ps 무료작 중 재벌삼국지 현금과금전과 삼국지 원술전도 재밌어서 요즘 관심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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