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시장 되다.’는 웹소설 시장에서 드물기로 손꼽는 정치물입니다.
그것도 재벌이나 검사 등 드라마나 소설에서 비교적 흔한 직업이 아니라, 인구 5만 정도 되는 소도시의 시장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이 시정을 돌보며, 연관된 에피소드가 내용의 주를 이루죠.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보도 매체에서 종종 봐왔던 시장의 실 업무와 시청의 얘기가 리얼리티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둘러 표현하거나 대충 넘겨짚는 식이 아닙니다.
몽몽객 작가님께서 많은 시간을 자료 조사에 할애하셨을 게 눈에 훤할 정도로 구체적이고 탄탄합니다.
그리고 보기에도 편합니다.
정치 소재의 글에서 흔히 나오는 깡패의 주먹질, 재벌의 권력 같은 무거운 내용이 없습니다. 앞으로 나올 수도 있을 수도 있으나, 현재 게시된 35화 이내의 연재분에는 없네요.
그 외에도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느낌표나 물음표 두 개 이상 표기, 문법적 실수, 라이트노벨 이상의 일본어 번역체 같은 게 없어 보여서 아주 좋았습니다.
문체도 담담하니 제 스타일...이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인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마다 성격이 달라서 살아 있는 느낌을 받았고, 당연히 캐릭터들이 나누는 대화도 좋았습니다.
종종 작가의 무의식이 투영되어 캐릭터의 말투 같은 게 동일화 되는 현상을 목격했고, 저도 연재하면서 그런 것을 경험했기에 읽으면서 정말 잘쓴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직접 글을 쓰고 퇴고한 것보다는 훨씬 좋다는 느낌을 받아서... 쓸 필요 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단점을 포함해도 저는 ‘홧김에 시장 되다.’를 필력이 좋은 글, 혹은 수작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작가님의 완결 경험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출판작가로 활약하셨고 15년도부터 웹소설 2개를 성공적으로 완결하셨습니다. 심지어 각각 276화, 302화씩, 작품마다 약 1년 여의 기간동안 성실하게 연재하신 경력이 있으십니다.
연중이나 무단 휴재 등의 걱정은 일절 안하시고 믿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며...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몽몽객 작가님께서 가능하시다면 연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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