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천 글을 작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숙하고, 거슬리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너그럽게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글은 정도마신입니다. 예전에 다른 분께서 추천글을 한 번 작성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그 추천글을 보고 이 작품을 읽게 됐으니까요.
먼저 이야기의 줄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초반 부분을 아주 약간만 스포하겠습니다.
이야기는 천기자라는 무림기인이 천하사대 악인들에게 한 소년을 맡기면서 시작됩니다.
천기자는 이 소년이 무림을 구할 운명을 타고났고, 그 운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악인으로 성장해야 한다면서 천하사대 악인들에게 이 소년을 천하의 악인으로 키워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악인들은 악인답게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강호의 정의를 위해 이바지하는 셈이니 싫다고 거절하려 합니다. 그런 악인들에게 천기자는 이 아이를 악인으로 키워낼 자신이 없냐며 오히려 도발을 합니다. 악인들은 이 도발에 넘어가서 결국 천기자의 부탁을 수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악인이 아니죠. 악인들은 주인공을 수호성의 운명을 뛰어넘을 정도로 끔찍한 악인으로 만들자고 의기투합합니다.
그 이후부터가 가관입니다. 사대 악인들은 익히기만 해도 욕정이 치미는 색공, 살심이 끊이질 않는 심법, 마음 속에 마(魔)가 자라는 정체모를 환단 등을 사용하여 주인공을 희대의 악인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소년은 사대 악인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훌륭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을 읽을 때, 과연 악인 주인공을 어떻게 독자들에게 받아들이게 할지. 그걸 걱정했습니다.
주인공은 악인이기에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악인으로서의 행동이 너무 과하면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모순된 성질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행히 작가님께서는 이 부분을 재치있게 풀어내셨습니다. 작가님의 센스가 상당히 좋다는 걸 여기서 느꼈습니다.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주인공의 성정이 너무 올곧아서 선인으로 자란다는 재미없는 전개는 절대 아니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정도마신을 추천하게 된 이유는 글의 재미에 비해서 성장 속도가 약간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문피아에서 무협 독자가 많이 줄었다는 게 실감이 나더군요.
읽어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무협의 향수가 진하게 풍기면서도 읽기 쉽고, 무엇보다 우수한 연독률이 작품의 재미를 보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도마신의 연독률을 생각했을 때, 제가 굳이 추천글을 쓰지 않아도 최상위권으로 올라가겠지만, 작가님을 작은 힘이라도 보태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추천글을 작성하게됐습니다.
길고 재미없는 추천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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