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제가 굳이 손가락을 움직여 추천하게 되네요.
화장실대공자, 정말 제목이 안티인 소설입니다.
다 읽고 나니 어떻게 이렇게 쩌는 필력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소설이 무료 베스트 1위가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 혼을 불어넣어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여기 주인공은 망나니인데 대공자입니다.
과거 인류 대멸망 속에서 인류에서 4번째로 강한 무력을 지닌 채 마물들과 전쟁을 치뤘지만 결국 본인이 지닌 신기의 도움으로 과거로 돌아옵니다.
뭐, 여기까지는 다 그러려니 했는데 그 다음이 다른 소설과 다르더라구요.
보통 다른 소설에서는 과거로 돌아오면 주변에서 계모나 악독한 다른 후계자가 미래에서 끝판왕 찍은 망나니 대공자를 무시하거나 괴롭히거나 그러던데, 여기는 오히려 대공자가 다른 후계자들을 갈궈서 다들 눈치보는 망나니입니다. 그런데 이미 미래를 겪은 망나니는 ‘어차피 8년 뒤면 니나 나나 다 평등하게 뒈져’ 이러면서 오히려 잘해줍니다.
거기다 어차피 8년 뒤면 다 뒤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쾌락을 즐기려고 하는데 의외로 주변에서는 진심을 의심하면서 일이 커지다가 의도치 않게 미래 영웅들을 하나하나 얻습니다.
보통 한국 회귀소설은 과거로 돌아오면 한국인스럽게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미래 최고 아이템과 히든 스킬들을 싹쓸이해서 내가 인류를 구원할거다!! 이러는데
이 양반은 별로 그럴 마음이 없는데 상황이 요상하게 돌아가서 본인이 원치않게 세계를 구원해버릴 것 같은 분위깁니다.
한 가지 더 필력이 긴장감과 사이다를 잘 조율해서 최고의 스피드감을 선사해줍니다. 보통 소설 보면서 손에 땀을 쥐진 않는데 이걸 보다보면 아찔하다가도 금방금방 칠성 사이다급 광천수가 터지면서 ‘역시 이 맛이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진혼곡 부분에서는 찔찔 짰습니다. 40 다 먹어서 찌찔이가 된 기분이네요.
쓰다보니 제 필력이 그 소설을 잘 담아내지 못했네요.
와이번스님! 대박 나시고요! 전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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