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개연성 및 주인공의 성격이 비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댓글에서 지적하시는 점을 작가님 또한 알고계시고, 수정하려고 노력하십니다. 초반만 지나면 재미는 보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한번 읽다가 하차한 작품이었습니다. 1화부터 보여주는 주인공의 나사빠진 생활과, 뭔가 5% 부족한 것 같은 동기부여. 그동안 한국 유소년 축구의 문제점이나, 회귀같은 묵직한 시작을 보여주는 축구 소설들을 본 제 입장에서는 다소 심심한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신화까지 본 지금, 이 소설은 단순히 축구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5부 리그에서 뛰던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작가님은 스토리 진행을 위해 주인공에게 특별한 기연을 하나 제공했습니다. 바로 귀신 상태의 '요한 크루이프'입니다. 크루이프에게 1대 1 교육을 받고, 축구 스킬을 배우고, 가끔 크루이프가 직접 주인공에게 빙의하여 플레이를 펼치곤 합니다. 물론 이 경우는 밸런스 붕괴인 만큼 한두 번 나온 정도고요.
물론 위의 사항들이 크루이프 선수의 팬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소설에 대해 가장 높게 평가하는 점은 '전술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기존 사이다 전개의 축구 소설들을 보면 경기 서술이 한결같습니다. ~가 ~하고, 주인공이 활약을 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좀 다릅니다. 제가 축구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아니라서 설명하기가 애매합니다만, 작가님이 말그대로 '전술적'으로 경기를 표현하시는게 느껴집니다.
크루이프의 축구 지식 및 전술적 능력, 거기에 팀 이적 후에는 감독의 전술까지. 주인공의 플레이를 포지션, 포메이션, 팀원들의 능력까지 함께하여 서술합니다. 물론 항상 그런것은 아니고 필요한 순간에만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경기가 한층 더 생동감이 넘치도록 합니다. 자연스레 경기에 몰입하기도 쉬워지죠.
축구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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