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작품을 들어가보면 다릅니다. 이 분위기를 뭐라 표현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저에겐 완전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제가 엔터물을 좋아하기에 들어온 글이었는데 일단 28화 현재까지는 배우의 배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줄거리는 대충 이계에서 온 남자가 모든 능력을 잃고 힘든 인생을 사는 남자에 빌붙어(?)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처음 시작한-그리고 지금 진행되는- 에피소드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입니다!
제가 초기 정글의 법칙을 엄청 좋아하기도 했고 생존물 찍는 엔터물을 겁나 좋아하기도 했지만 인물들의 매력과 배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좀 흥분해서 과장드리는 걸 수도 있다는걸 알아주심 하고....
일단 설명드리자면, 현대인이 봣을때 좀 정신이상자로 보이지만 리더십있고 멋진 사나이인 주인공과, 그를 현실에 살수 있게 도와주며 기둥이 되어주는 착한 청년인 '예예', 그리고 소심하면서도 뭔가 하고 싶어하는 소시민인 '팟', 그리고 평면적이면서도 전형적인 악당인 '이경찬' 등 모두가 나름 매력이 있고, 사건도 전형적이지 않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28화 마지막에 반전된 데에서 정말 뿌듯함을 느꼈네요.
사실 악당!이라는 단어와 배우!라는 단어는 아직 소설을 표현해주지 못하지만 제목과 별개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1화 2화에서는 분위기가 별로여서 하차할까 생각도 했는데 그러지 않고 읽어본것이 28화 마지막까지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만들었더군요. 한 10화 읽었나 하고 목록을 보니까 28화 마지막화였을때... 너무 아쉽더군요.
그리고 이건 곁다지인데 작가님이 소설이나 시 같은걸 정말 많이 읽으시는 분이라는걸 느꼈습니다. 착한 청년 예예는 소설과 시를 좋아해서 주인공의 말에 대답하거나 할때 시를 많이 차용하는데 그 따뜻함과 상황에 맞는 시를 읽는것이 그렇게 기분좋을수 없더군요.
어렸을때부터 시집같은걸 읽으면서 지루함만 느꼈던 저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던거 같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몰라도 저에겐 따뜻한 28화였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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