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매력은 세가지가 았다고 생각합니다.
1. 1980년대 미국 대중문화
이 소설은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소재가 작가물이다보니 그 시대의 대중문화들이 계속 해서 등장합니다.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ac/dc같은 하드락, 던전앤드래곤... 미국 문화가 찬란했던 그때 그시절을 다룬다는 점은 그 시대를 기억하는 분들께는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다른 작품이라 조심스럽지만, 1980-90년대 할리우드 영화를 하나하나 따라가는 소설도 있었죠. 저는 재밌게 보았습니다).
2. 작가물
그러면서도 이 작품은 단순히 과거로 돌아온 주인공이 미래지식을 가지고 성공을 따라가게 하지 않고, 다시 한번 작가로서 소설을 쓰게 만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현실적이기도 하고 그만큼 이입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회귀물들에서 중요한 것은 작중작의 퀄리티입니다. 아직 첫번째 작중작이 다 마무리되지는 않았기에 조금 이를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공포물을 신문에 연재하는 부분 등을 통해 작중작의 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3. 아시아계 이민자의 모습
이 작품이 그러면서 흥미로운 부분은 아시아계 이민자 2세로서 살아가는 부분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모님처럼 모국과의 강한 연결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미국 사회의 완전한 주류가 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태에 있는 주인공이, 두번째 기회에서도 이러한 이민자 2세라는 지위의 긴장감을 계속해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계속 나옵니다. 이러한 긴장감은 (어떤 분들은 고구마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결국 주인공이 소설을 통해 작가로 성장하고 성공할 때 오는 사이다를 더욱 강하데 만드는 요소로 작동합니다. 아직은 첫번째 신문 연재가 성공한 단계입니다만, 이러한 성공이 그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1980년대 레이건의 미국이라는 배경과 구조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는가가 앞으로 주목해볼만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상의 점들을 볼때 이 작품은 아직 도입부분에 있지만 주목하고 보실만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1980년대 미국 문화를 경험하신 분들이나 작가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감히 권해봅니다. 작가님이 계속 건필하시고 꼭 완결까지 잘 나아가시길 기대합니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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