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습니다]
어떤 심정인지 너무나 잘 알기에 저도 모르게 홀린듯
홍보글을 클릭했습니다.
내용은 별거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목에 확 꽂히고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조사나님의 작품을 찾아갔죠.
당황했습니다. 떡하니 '로맨스'가 붙어 있어 사실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진. 직진만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궁금해서 들어가봤으니 일단 읽기로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감히 단언합니다.
로맨스 아니고 미스테리 현판입니다.
주인공인 구원희는 자신이 외계인에게 납치된적이
있고, 심지어 외계인과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낳았다고 주장하는 동네에서 유명한 미친여자입니다.
여자에겐 부모님이 그녀를 안쓰럽게 생각해
적선한다셈치고 물려준 주택이 있고, 그녀의 정신상태를
들먹이며 임금을 깍아 고용하고 있는 직장도 있습니다.
동네마트캐셔입니다(개*끼들 노동청에 신고해야돼).
그녀에게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친남동생이 있지만,
그녀에게 사실 큰 의미를 지니지는 못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데도요.
그녀의 망상속 외계인 샤일로, 그리고 그녀가 낳았다고
주장하는 아이만이 삶의 목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이 진실인지. 정말 그녀가 미쳐버린 것인지 일, 이화. 그리고 삼화까지도 아리까리합니다. 정말 미친여자의 망상으로
끝나려고 이러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녀와 비슷하게 외계인과 납치됐다고 주장하는
미국의 유투버를 만나러 가기위해 돈을 모읍니다.
그리고 결국 그녀를 만나게 되죠.(여기서 부족한 돈을
충당하는 방법이 아주 있을법합니다.)
하지만 그 유투버마저 자신은 외계인에게 납치된척 하는
사람일 뿐, 자신을 만나러 온 구원희를 오히려 설득하죠.
당신에게는 정신과치료가 필요하다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저는 이 미친여자 구원희가 제발
외계인 샤일로, 그리고 그녀가 낳은 아이와 무사히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더군요.
정말 그 유투버의 말대로 구원희가 주장하는 사실들이
모두 망상일 뿐인걸까요?
처녀작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약간의 긴장감과 진짜 구원희가 미친사람인거면 어쩌지,
하는 초조함마저 들었죠.
SF, 음모, 외계인 이런 미스테리물 좋아하시는 분은
꼭 한번 읽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읽기만 했지, 처음 써보는 독후감 같은 추천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진짜 재밌게 읽었고, 다른 분들도 혹시
뭘 읽을지 몰라 망설이고 계시는 거라면 한번
찍먹이라도 해보시라고 참고글 처럼 남겨봅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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