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21 날개뱀
작성
23.08.19 21:19
조회
396

나의 평범하다면 평범한 삶 속에 무언가 이물질이 존재했다.


내 인생 곁엔 많고 수많은 선택이 있었고 어쩌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었던 선택 또한 있어 왔다.


그때마다 내 마음속의 이물질은 언제나 ‘저질러 버려!’라고 외치지만, 머리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우물쭈물하다가 여기까지 와버려,


지금은 한 평범한 인간으로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하태상 안에도 광대 하나가 살고 있다.


어쩌면 기억일지도 혹은 또 다른 세상의 누군가일지도 모르는 광대는,


평범하게 살아온 하태상과는 달리 제멋대로인 자다.


(모티브는 누가 봐도 배트맨의 조커지만)


 하태상은 이 광대의 꿈을 꾸다가 불현듯 여자친구와도 헤어진 김에 회사도 때려치우고,


 그러고 나서 만난 여자애의 한마디, 이상한 노인에게 산 스마트워치에서 나온 메시지 하나에 무작정 오디션을 나가 연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연기에서 광대가 현실 밖으로 등장하게 된다.


 광대는 사이코패스 같은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존재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광기의 화신이다.


 그런 광대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그 놀라운 연기에 푹 빠져버린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쩌면 나에게 있던 그 ‘이물질’이 이 광대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점은, 소설 속의 하태상은 그 광대를 자신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고, 나는 그것을 이물질 취급하며 거부했다는 사실일까.


 하태상은 연기라는 재능을 새롭게 깨닫고 배우로서의 삶을 시작해 나간다.


노인이 판 스마트워치나 소녀의 말 한마디는 언제라도 상관없을 시발점에 불과하다. 


그의 재능은 광대를 또 다른 자신으로 받아들였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평범한 사람에 불과한 나도 지금 내 속에는 하태상의 광대와 같은 것이 이글거리고 있다. 할 수 있지만, 할 수 없을 것이라 단정 짓고만 수많은 순간 사이에서 언제나 그 이물질은 소리치고 있었다.


 “야! 너도 할 수 있어!”


 이 글은 그런 마음속 두근거림을 좀 더 끌어내는 소설이다.


 무난한 소재에, 무난한 시작이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이야기에 대리만족하는 것을 넘어서 하태상을 응원하게 되는 내가 보였다.


 어쩌면 나는 시도하지 못한 내 마음속의 이물질, 아니 광대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작품추천 게시판
공지
전체 커뮤니티 게시판 이용 안내
Personacon 문피아운영자   등록일 : 22.01.05   조회 : 2,747   좋아요 : 0
추천 : 1 표지
청안청년   등록일 : 21:26   조회 : 3   좋아요 : 0
추천 : 2 표지
js*****   등록일 : 14:13   조회 : 39   좋아요 : 6
현대판타지, 드라마 막내 피디가 재능을 안 숨김 | 자경(蔗境)
추천 : 1 표지
갓블린   등록일 : 02:29   조회 : 49   좋아요 : 1
판타지, 현대판타지 부검 스페셜리스트 | 가프
추천 : 1 표지
삼백석   등록일 : 24.04.26   조회 : 66   좋아요 : 2
판타지, 현대판타지 마공만렙 천마가 되었다 | 오토마톤G
추천 : 1 표지
kj******   등록일 : 24.04.26   조회 : 112   좋아요 : 7
현대판타지 이번 생은 재벌로 살겠다 | 파셔
* 본 게시판의 규정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처리 될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