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출신의 순박한 청년이 경찰이 되고
부패한 경찰들 사이에서 점점 자신도 썩어가는 모습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리는 소설입니다
보고 나면 기분이 오묘하게 안 좋습니다
화장실 갔다가 나오면서 물을 안내린듯한 찜찜함이
등 뒤에 붙어서 떨어지질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재밌습니다
장점
1. 지극히 사실적인 묘사
사실 그 시절을 살아보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경찰에 갖고있던 편견,
정치인과 공무원은 부패했을거라는 우리의 생각을, 이 작품은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2. 흔치않은 소재
상태창! 범죄자를 잡는 스카우터가 내눈애 생겼다?
최악의 살인사건에서 회귀했다! 이제 그놈을 잡겠다!!
류의 소설이 아닙니다 상태창 회귀 등등등 없이
아주 담담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십니다
3. 나름의 액션으로 강도도 때려잡고 시민들에게 박수도 받고
뒷돈도 슬쩍슬쩍 받는 모습이 사이다...라기 보다는
그냥 그 시절에도 그렇게, 열심히 살았구나+예전에는 융통성이 있었구나;;라는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4. 주인공이 계속 보직을 바꿔서 패턴이 계속 달라집니다
작가님 자료조사 어떻게 하시는지 대단한듯
단점
1. 소개글이 사실 찬찬히 읽어보면 괜찮긴한데
트렌드에 안맞죠... 그냥 보고 에게겍하고 넘기시는 분이 많을듯해서 소개글을 바꿔도 나쁘지는 않을법한데
2. 모든 대화가 ""이 아니라 [대괄호] 처리 돼있습니다
왠지는 모르겠네요 과거에 일어난 일?이란 느낌을 주려는건가?
3. 기분이 찜찜합니다 피카레스크?라서 그런지...
그렇다고 엄청난 악이 아니라
일반 회사원 같은 일상적인 작은 악?에 대한 이야기
그때는 다 그렇게 살았어! 라 하면
할 말이 없죠...
4. 작가 분이 아재라서 글도 아재 냄새가 좀 납니다 나름의 장점이기도 ㅋㅋㅋ 초보?느낌도 나고요
3개 동시연재 하시는데 이게 제일 재밌어요;;; 하하하
총평- 사실 기분이 찜찜하다는 것도 굉장히 잘 썼기 때문인
수작 소설.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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