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많은 요리물이 있어 왔습니다. 이세계 주점 노부를 필두로 일본에서는 이세계식당, 이세계 요리도, 이세계 방랑밥 등의 작품들이, 한국은 요리의 신, 손만 대도 맛있어, 밥 먹고 가라, 탑 레시피가 보여 등의 작품들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 요리 판타지물의 시류와 함께하는 작품,
[이세계에서 먹힐까?] 를 추천 드립니다.
주인공 국윤호는 미쉐린 스타 쉐프로 입담은 헬스키친으로 유명한 고든 램지만큼 거칠지만 모든 사람에게 싼 가격으로 파인다이닝의 요리를 맛보여 주고싶다는 따뜻한 생각도 가진 사람입니다.
하지만 마냥 싸게 운영했던 것이 문제인지 그가 운영하던 호텔 레스토랑은 망하기 직전까지 가고, 한강공원 한 켠에서 식당의 상황을 한탄하다가 푸드트럭에 치여 사망하고 이세계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그후 인근의 마을 여관에서 요리일을 하며 지내게 되는데, 여관이 폐점하게 되자 여러 사람에게 자기 요리를 알려주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수레와 말을 사서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초반 줄거리를 짧게 압축시켜서 전달해 드리려고 했는데 그래도 많네요.
해서! 푸드트럭 물입니다. 트럭은 아니고 수레니까 푸드수레일까요? 이세계 답게 엘프도 있고, 칼질도 하고, 몬스터도 있습니다. 대신 상태창은 없는 그런 이세계 물입니다.
앞서 그간 여러 요리물이 있어 왔다고 언급을 드렸는데 일본쪽은 대체로 국뽕물이라 오옷 세상에 이런 맛이!!! 가 많았죠. ‘차가운 생맥주라니!!’ 라던가 ‘어떻게 문어같은걸 먹을수 있...맛있어!!!’ 라던가 말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상태창물이 주를 이루지만 이쪽도 ‘평범한 볶음밥에서 어찌 이런맛이!!’같은 물이 대부분입니다.
본 작품의 경우는 그것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주인공의 거침없는 입담, 조연과의 티키타카도 볼만하지만 이 세계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요리법이 정립되어 있어 ‘세상에 이런 맛이?!’ 보다는 ‘이 재료로 이런 맛을 낼수 있다니!’ 같은 보다 정돈된 느낌입니다.
또한 각각의 이야기는 연결점을 가지지만 스토리 상으로 완결되는 옴니버스의 형식을 띄고 있어 짧은 호흡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치중된 지구인천재물이 힘드시거나 좀 색다른 요리물을 보고싶은 독자님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작품, 톡톡 튀는 캐릭터성이 일품인 [이세계에서 먹힐까?] 한번 잡솨 보시죠.
...쓰고싶은게 더 많은데 1천자 내외의 추천글을 지향하는지라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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