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hall keep watch over the guardians?
감시인을 누가 감시할 것인가?
본 문을 읽기 전에 해당 문구를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세상의 끝에서 주인공과 그의 동료는 회고합니다.
많은 헌터들이 너무나 쓸모 없이 죽었다고.
유추하기를, 딱히 너무나 강대했던 적이 있어서 세상이 멸망한게 아니라, 그냥 중과부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이트는 너무나 많은데 세상을 지킬 헌터들이 없어서 멸망한거 같습니다.
세상이 멸망하기 이르기까지의 가장 큰 3가지 원인을 이렇게 꼽습니다:
1. 미숙한 아이들에게 주어져서 일어난 이능력 사고들
2. 일반인들과 헌터들의 사회적 반목으로 인해 단합을 못했던 것,
안타깝게도 교권은 무너졌고, 어른들은 일종의 방치를 합니다. 덕분에 청소년(예비헌터)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날뛰죠.
그렇기에 이 작품 속에선 사실 괴물과 싸우기도 전에 많은 헌터들이 이능력 사고 같은 거로 많이 죽어 나갔다는 설정입니다. 또 그로 인해 헌터들은 사고뭉치라는 낙인이 찍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도 좋지가 않았던것도 멸망의 원인이 됩니다. 여론이 좋질 않은데 어느 정치인이 헌터를 위한 법안 같은 걸 옹호해줄까요? 그러다보니 반목이 생기고... 서로 상처받고... 이기적으로 변하고. 의무보다는 권리를 쫓고.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또 그들이 죽었던건 인재(人災) 때문만은 아니지만,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사건이 터지게 되며 재앙적 피해를 입게 되는 것도 있죠.
그렇기에 주인공은 동료의 도움으로 회귀하여 예비 헌터들을 스스로에게서 그리고 사회에서 지켜주도록 결심합니다.
회귀해서 고등학교로 돌아가게 된 뒤, 주인공은 아이들이 스스로를 제어 못해서 일으키게 되는 사고를 막으며 돌아다니거나, 큰 재앙이 되었던 사건을 미리 방지하거나,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미래의 지킴이들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발품 팝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이 추천글 초반의 문구를 떠올렸습니다. 힘을 갑자기 얻게 된 망나니들에게 최소한의 고삐라도 채우기 위해 선도부를 세우고요.
현실 반영이 잘된 부분도 그렇고, 정말 맘에 드는 전개더군요.
무엇보다 주인공의 무거움이 정말 좋습니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훈련하고, 생명을 경시하지 않고. 또 마치 철 든 몇살 위의 형이 동생들을 보살피는 듯한 분위기가 나서, 그거 또한 좋습니다.
매력적인 주인공도 장점이지만, 조연들도 정말 매력적이죠. 여캐가 한 명 나오는데, 그 둘의 관계가 참 애절하고도 달콤한게 일품입니다. 해당 여주는 강력한 이능을 지니고 태어났는데, 그로 인해 여러가지로 제약을 받고 그 과정에서 삐뚤져 자라는데요, 주인공이 그 삐뚤어짐을 교정해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당이 아주 ㅋㅋ...
그렇다고 딱히 여캐릭들만 나오는것도 아니라, 믿음직한 선배이자 조력자, 동생 같은 후배.... 다른 인물들간의 케미도 참 좋은 편입니다.
전개면 전개, 캐릭터면 캐릭터, 필력이면 필력. 제 의견으론 완전체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이걸 유료화전에 한번 썼어야하는데, 솔직히 추천글 쓴다는게 여간 시간드는 일이 아니라서 이제야 쓰네요. 작품으로 치면 한편의 반의 반도 안될 글인데, 혹시 작가님께 폐가 되거나 그렇지 않을까 싶어 공들여 쓰는 편이라... 바빠서 못쓰다가 어떻게 주말에 쪼개 글을 써봅니다.
꼭 한번 읽어봐주시길.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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