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타임용 소설... 개인적으로는 이런 표현이 작가님들한테 실례라고 생각해서 코멘트로는 따로 남기지 않았습니다. 댓글도 1분이면 뚝딱 쓰는데 적어도 작가님들은 하루 한편을 위해서 머리를 싸매고 하루 왼종일 글을 쓰고 퇴고를 반복하실테니까요.
하지만 킬링타임용 소설이라는 건 결국 그냥 읽기 시작하면 쭈욱 읽힌다는 것이니 그렇게까지 나쁜 평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이세계 포캣몬 컨셉의 소설,
[친구는 정령이 있어요]를 추천해 드립니다.
주인공이 20살이 되던 날 오색찬란한 빛이 주인공을 뒤덮으며 소설은 시작됩니다.
소설 시작 시점의 20년 전부터 발생한 의문의 실종 사태.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에 죽음의 또 다른 형태라고 생각되었으나 손에 참치캔 하나 달랑 들고 있는 주인공 앞에 펼쳐진 것은 정령이 살아가는 거대한 대지였습니다.
소설의 진행은 무척이나 평탄하고 주인공 편의적으로 진행됩니다. 참치캔 덕분에 누군가와 함께 소환된 고양이와 친해지고, 그 고양이 덕분에 강한 정령을 사냥하게 되며 점점 승승장구해가는 주인공. 하지만 무슨 삘이 왔는지 노가다에 심취해서 다음 구역으로 안넘어가고 스탯작만 죽어라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고뇌, 고통과 고구마, 멸망해가는 세계, 깊은 심도의 심리묘사 같은걸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상당히 밋밋한 소설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담없는 전개, 적당한 클리셰와 모험물을 원하신다면 한번쯤 시간내어 보실만 한 소설입니다.
빡빡하고 어두운 전개보다 부담없이 볼수있는 가벼운 이세계물이 보고 싶으시다면 이 작품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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