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피아에서 10년넘게 글을 읽었었는데, 추천글은 처음 써보네요. 이 글이 정말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거나, 무조건 봐야한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취향맞는 사람이 볼만한 글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재미보다 보는 분들이 너무 적은거 같아요. 그래서 추천글을 한번 써봅니다.
장점: 호쾌한 야구소설. 마의 4할? 현대에는 절대 못넘는 4할타자? 그딴거 없습니다. 주인공은 4할 칩니다. 전반기 40홈런? 주인공은 합니다. 물론 뒤에 후반기로가면 견제를 받아서 홈런이 50홈런 후반에서 멈추긴합니다만.
단점: 야구경기 개연성이 좀 부족합니다. 야구를 좀더 연구하시고 글을 쓰셨으면 좋았겠다. 뭐 그정도?
게임빌 프로야구라는 과거 모바일게임을 아실겁니다. 2013년버전 이후로는 안나오는데,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엄청 재미있게 했던 게임입니다. 거기서 나만의선수를 키울 수 있습니다. 투수는 말도 안되는 마구를 던지고 21타자연속 삼진을 잡거나 퍼펙트게임을하고 타자는 사이클링히트를 연속으로 하고 80홈런을 칠 수도 있죠.
이 소설도 그렇습니다. mlb더쇼 선수키우기 이지모드를 해놓고 마이너리그를 폭격하듯이 주인공이 미쳐날뛰며 크보를 폭격합니다. 성의없고 매력없고 틀에박힌 악역은 없습니다. 고구마라고 하죠? 전 적당한 고구마는 선호하지만, 이 야구소설에는 그런거는 필요없습니다. 제목 그대로 세기의 천재처럼 야구판을 뒤엎습니다. 시범경기 연습경기도 봐주는거 없습니다. 그게 이 소설의 엄청난 매력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인성파탄자가 아닙니다.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욕심있고 일반적인 사람, 그래서 더 매력있습니다. 능력을 사인볼에서 흡수하는데 돈주고 구입한 사인볼은 흡수가 안되는데도 미련을 놓지 못하고 여러번 시도하고, 주변 선수들에게 잘 다가가고 리더가 되어갑니다.
앞으로의 스토리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4할을치고 골든글러브 mvp 실버슬러거 신인왕을 따러(못딸수도 있지만)가는 주인공의 야구이야기, 능력치 높게만든 야구캐릭터가 데뷔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게임을 즐겨하신 분들은 그 기억을 가지고 재미있게 볼만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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