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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4 광섬
작성
20.07.11 17:09
조회
990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퓨전, 판타지

유료 완결

YAGI
연재수 :
183 회
조회수 :
686,769
추천수 :
44,065

제가 이 추천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도 다른 커뮤티에서 추천을 통해 이 소설을 접해서입니다.

요즘 소설같지 않게 담백한 제목이라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워서, 추천을 받지 않았으면 아예 볼 생각을 못했을 것같은데 막상 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흔히 취향저격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소설의 경우 제 취향과는 좀 다른데 그래도 재미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저도 모르던 취향을 발견했다고 해야 할지…

매일매일 올라올 때마다 챙겨보고 있습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드리면, 원래 지구인인데 이세계에 환생한 빅토르가 우연히 또다른 주인공인 드래곤 뱅퀴어에게 붙잡혀서 본의와 상관없이 하인-집사-부관-매니저-친구 노릇을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이세계인들은 상태창을 통해 클래스를 얻고 레벨업을 해서 강해지는데, 드래곤인 뱅퀴어는 몬스터에 속해서 그런 시스템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빅토르를 만나서 시스템과 클래스를 접할 뿐 아니라, 모험가가 되어 인간의 의뢰를 수행하고… 나중에는 몬스터의 나라까지 세우는 등 엄청난 변화와 성장을 겪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좀도둑이자 3류 모험가에 불과했던 빅토르도 많은 성장을 하게 되고, 어떻게 보면 드래곤의 힘을 빌려 호가호위하지만 스스로도 많은 성장을 거치며 몬스터 제국의 2인자로서 인간의 왕이나 전설 속의 영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이렇게 내용을 써 놓으면 엄청 진지하고 스케일이 큰 대하 판타지 같지만…

의외로 일상물 그리고 개그물에 가까운 소설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시도때도 없이 터지는 개그입니다.

주로 힘은 세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아니 알 필요가 없는 드래곤 뱅퀴어와 인간인 빅토르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시각 차이에서 비롯한 유머러스한 상황이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그런 개그가 캐릭터나 스토리 전개와 아주 잘 어울려서 읽다보면 어느새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애정이 생기고, 다음 내용을 기대하게 됩니다.

시스템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릴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상태창을 남발하거나 분량을 때우는 식의 활용은 아니라서 읽을만 합니다.

필요할 때에만 나오면서 내용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거부감없이 읽힙니다.


조금 취향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은 편마다 인간인 빅토르의 관점과 드래곤인 뱅퀴어의 관점을 오가며 서술이 이루어지는데 익숙해지기 전에는 조금 헷갈렸습니다.

예를 들어 뱅퀴어 관점에서 서술할 때에는 인간 여자가 있으면 맨링 암컷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서술이 됩니다.

그리고 사실은 인간이 드래곤의 헛소리를 듣고 어이없어하는 장면인데 드래곤 관점에서 인간이 드래곤의 위대한 지혜에 말문이 막혔다 이렇게 서술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제목은 뱅퀴어 더 드래곤이지만 인간인 빅토르 관점의 서술일 때가 더 이입이 되고, 사실 빅토르가 실질적인 주인공에 가까운 측면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써놓고 생각해 보니 등장하는 히로인들이 모두 빅토르와 엮이는걸 보면, 뱅퀴어는 페이크 주인공이고 빅토르가 진주인공이 맞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한편 한편의 분량이 넉넉할 뿐 아니라 늘어지는 부분 없이 매편 재미를 주는 아주 알찬 소설입니다.

벌써 45편까지 연재가 되었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 한번 읽어보시면 후회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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