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천하기 게시판은 처음 이용해보네요. 저는 문피아에 가입한 지 10년동안 작가님들 글 읽고 간간히 댓글다는 것 말고는 전혀 뭣도 활동한 적 없는 일개 독잡니다.
추천하기 공지글도 정독하고 다른 분들 추천도 읽으며 나름 생각을 해보고 처음으로 추천을 해 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봐 주시길..
제가 추천할 작품은 현재 64화에 오늘 2부가 완결된 무료작입니다. 7월 6일부터 3부가 시작되신다네요.
제목은 ‘후천적마법발현자’이며 내용을 간략하자면 작품 내 세계에서는 2022년 세계에 전에 없던 전염병이 몰아칩니다. 이에 전염병에 대한 대책으로 후천적으로 마법이 발현된 사람들을 이용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려고 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제가 재미있게 느꼈던 부분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 첫째, 등장인물 4명의 시점이 돌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
저는 소설을 읽을 때 주인공에게 이입을 해서 읽을 때가 많기도 하고 다중시점소설을 별로 안좋아하기도 해서 투톱주인공도 아니고 4명이나?라고 처음에 생각하기는 했습니다만,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님이 왜 4명이나 되는 주인공을 세웠는지 나름 이해했습니다. 등장인물들 모두 각자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고 스토리상 서로 연결되는 부분도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 둘째, 마법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
이 소설에서는 ‘극한의 생존상황에 몰린 사람은 후천적으로 마법이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실제 그것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는 초능력에 가까운 부분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작가님이 ‘마법’이라고 정의하신 이유가 있으실 거라고 봅니다. 아무튼 이 마법이란 것이 존재하는데 평범한 판타지소설과 달리 이 소설에서 마법의 존재가치는 현재로써는 오로지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모든 마법이 만능이지도 않고요. 그래서 현대판타지의 대중적인 마법사용법(?)보다는 정말 현실적이고 실험적인 마법사용방법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셋째, 자극적이지 않지만 술술 읽히는 내용전개
요즘 대세는 누가 뭐래도 사이다죠. 인정합니다. 저도 가끔 속이 답답하면 그런 소설들이 잘 읽힐 때가 많거든요. 깊게 생각안해도 되고 스트레스 해소되는 재미있는 소설 말이에요. 사실 이 작품에서 그런 고구마와 사이다는 기대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염병이라는 큰 줄기에서 자잘한 물줄기가 뻗어나가듯이, 어떻게 보면 일상물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개연성있는 전개를 작가님이 추구하시는 듯 합니다. 그런데도 재미가 있더라고요. 자극적이거나 사이다 없이도 작가님이 흥미유발을 잘 하십니다. 제 기준에서는 필력도 좋으신 편인듯해요. 꾸준히 안정적으로 작품을 이어나가고 계시니까요.
결론적으로 원톱주인공과 사이다, 시원시원한 판타지전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잘 안맞을 수도 있지만 가끔 별식 드신다고 생각하시고 한번 쭉~ 읽어보시면 어떠실까 합니다. 원래 이런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도 읽어보셨으면 좋겠구요. 재미에 비해 조회수가 너무 안나오는 것 같아서...
모바일로 추천글 쓰는 방법 없나 찾다가 못찾아서 결국 컴퓨터로 글을 쓰다보니 이것저것 제 생각에 글이 많이 길어진 듯 합니다..
부족한 추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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