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기질이 섞인 스토리는 새로운 자극이다. 자극의 정도가 비위의 역치를 넘지만 않는다면 새로운 자극은 누구나 즐기는 감미료, 뉴 메타, MSG가 된다.
그래서 난 주관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 작가가 좋다. 주류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투고하는 작가를 응원한다. 새삼 암울해지는 대크 판타지도 좋다. 미친 놈 마냥 정신나간 주인공의 이야기도 좋다. 거대한 배경을 다루며 작디작은 인간들의 관계가 우주의 운명을 결정짓는 스페이스 오페라도 훌륭하다.
우리가 보는 이야기는 위대한 신성이 지구를 때려 부수는 파워인플레이션 소설일 수 도 있고 로우파워 세계관으로 칼짓한번이 운명을 결정짓는 소설일 수도 있다. 모든 이야기에는 그 이야기만의 매력이 있다. 그것을 부정하기에는 정석적인 이야기와 정석적인 용어사용에는 인기라는 실물적으로 나타나는 지표가 있다.
하지만 소설을 보다보다 또 보다보면 템플릿에 질리는 때가 온다. 9서클이니 마스터니 하는 단어에 매몰되는 소설이 안타까워 질 때가 오더라. 그런 허무한 강함의 지표가 아니라 사람사이의 이야기를 자아내는 이야기가 점점 더 좋아지더라.
그래서 이 작가의 이야기를 추천한다. 클리셰를 비틀었을 때 전개되는 이야기가 얼마나 자극적인지, 항상 같은템플릿의 이야기 전개에 지쳤으면서도 장르소설을 놓지 못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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