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에서는 두눈뜬왕 작가님의 ‘단군이 되는 방법’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두눈뜬왕 작가님의 전작은 ‘몽골 사용 설명서’가 있습니다. 현대인이 약간의 초능력을 가지는 여몽항쟁기 고려의 평민이 된 상황에서, 오히려 몽골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표를 이뤄간다는 소설입니다. 작가님은 그 소설을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유지하며 완결을 내셨기에, 이번 작품도 계속 연재가 된다면 탄탄한 완결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현재의 연재수는 31화이며, 보통 이정도 연재가 진행되면 연중각이 날카롭게 서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평균적인 조회수는 상당히 낮다보니, 제 입장에서는 신선한 대체역사 소설이 이렇게 또 가는 것인가 한탄을 멈출 수 없습니다. 제 글이 작가님께, 그리고 이 글의 연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이 소설은 현대인 송진혁이 갑자기 청동기 시대 한반도, 현재의 평양 지역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라는 체제도 존재하지 않는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죠. 신적인 현상으로 떨어지다 보니 하늘의 아들이라고 추앙을 받기는 하는데, 아뿔싸 송진혁씨는 평범하게 게임으로 역사를 배운 사람이었습니다 (그 게임이 문명은 아마 아닌 것 같습니다?). 종교 권력을 가지고 있는 평양의 제사장들에게 배척당해 평양에서 벗어난 송진혁은, 복수를 꿈꾸며 평양으로 진격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는 것이 초반부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연재분에서는 이것보단 조금 더 진행이 되었습니다). 현재 송진혁의 최종적인 목표는 한반도에 국가를 세우는 것, 즉 단군이 되는 것입니다.
항상 대체역사에서 현대인 천재론이라는 개념은 논쟁의 대상입니다.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이나 냉장고, 하다못해 DIY취미를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많은 것들을 자기 손으로 만들 수 없는 현대인들이 과거로 간다고 해도, 바로 뭔가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정도의 상식이 있는 현대인이라면, 최소한 많은 물건들의 개념정도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개념들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문제 해결 과정의 효율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도 쉽게 짐작할 수 있죠. 예를 들면, 청동기 시대에 철이라는 금속은 일부 운철을 제외한다면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이었을 것입니다. 수많은 전쟁병기는, 대규모 전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개념조차 없었을 것이고요. 그런데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어렴풋이나마 ‘이런 것이 있다’ 라고 제시해줄 수 있는 현대인이 그 시대에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우리가 알고있는 원형과는 다른 형태일 수 있겠지만,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다양한 것들을 만들 수 있겠죠. 아마 그러한 발명은 사고의 전환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고, 현대의 우리와는 무언가 다른 형태로 문명의 발전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저는 감히 해봅니다.
그러한 문명의 초기 단계에 과연 현대인 주인공은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글을 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