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식상한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어떠한 책임도 없이 이뤄낼 수 있는 힘은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근육을 얻기 위해선 뼈를 깎는 훈련을 해야 하고, 훌륭한 직장을 갖기 위해선 밤낮 없이 능력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이 소설은 그것을 가감없이, 더 나아가 철두철미하게 보여줍니다.
만약 여려분에게 초월적인 힘을 얻을 수 있늨 기회가 왔다면, 그 이면이 담긴 속뜻까지 읽어낼 수 있을 만한 지능을 가졌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신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어느 정도 완벽한 계획"을 짜냈다면,
여러분은 그걸 위해 성기를 자르고 간을 드러내고 수명의 절반을 깎아내실 수 있으십니까?
계획에 하나라도 차질이 생기면 그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계획의 기간이 수 년 수십 년에 시도 때도 없이 예측 가능한 위험과 예측 할 수도 없고 항거할 수도 없는 위험이 가랑비에 옷자락 젖듯이 슬그머니 다가옴에도?
그럼에도 주인공은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번뇌를 버림으로써 부동심을 얻었고, 건강을 버림으로써 지혜를 얻었고, 미래를 버림으로써 오늘 출발지점에 설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주변의 모든 것을 바쳐가며 나아갑니다. 그 끝은 이미 정해져 있으나 다음 화 다음 화가 기대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필력이 범상치 않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제 말,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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