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고 클릭하셨다면 아시겠지만, 제가 추천할 글은 글근육 작가님의 ‘약먹는 천재마법사’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이 글의 장점을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제목에 적은 뛰어난 묘사력과 몰입감입니다. 첫 연재작임에도 불구하고 각 인물들에 대한 묘사력부터 시작해서 전투씬까지 각 장면장면에 대한 묘사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그 덕분에 독자의 입장에선 모든 장면에 집중할 수 있고, 머릿속에서 내용들을 그림처럼 그려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한편한편이 짧게 느껴지는 문제 아닌 문제점이 있긴 합니다..ㅠㅠ
두 번째 장점은 ‘이게 진짜 천재구나’ 느낄 수 있게 하는 주인공입니다. 어떻게보면 첫 번째 장점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까지 숱한 소설들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천재인 작품들도 많았지만 이 글 만큼 ‘와, 이 놈 진짜 천재구나’라는 느낌이 들게 만든 작품은 몇 없었습니다. 그저 천재라서 해낼 수 있다가 아니라, 그 재능을 세세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고 거기에 설득당해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긴박감입니다. 주인공이 천재이지만 온갖 패널티를 덕지덕지 바른 시한부인 몸뚱아리에 약이 아니면 일상생활마저 지장이 가는 입장이죠. 덕분에 전투씬 뿐 아니라 일상을 다룬 내용에서도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단명할 운명을 바꿔나가는지 궁금해서 지루함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추천글을 써보자라는 생각을 했을 때, 딱 든 장점들은 이 정도입니다만. 정말 한 번 읽어보신다면 편당 100원이 전혀 아깝게 느껴지지 않을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스트에도 밥먹듯이 올라가는 글이지만, 아직 안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 번 찍먹이라도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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